모비스 램프 핵심 협력사 '비상경영'…"지원 없으면 공급 어렵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9.07 11:08
수정2026.09.07 12:05
현대모비스 협력사들의 손실 보전 요구가 램프 매각 지연의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주요 협력사의 비상경영과 공급 차질 가능성이 램프 매각에 또 다른 뇌관으로 등장했습니다. 협력사들의 손실 보전 요구 금액이 최대 4천억 원까지 늘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7일) 취재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멕시코 공장에 램프 하위 부품을 공급하는 A협력사는 최근 현대모비스에 회사 자체 '비상경영 안정화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A협력사는 현대모비스 램프사업 협력사 중 핵심 회사로 꼽힙니다.
A사는 현대모비스에 요청한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이 현재까지 실질적으로 이행이 이뤄지지 않아 손실이 확대되고 있고, 하반기 손실은 당초 전망을 크게 초과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경영 안정화 대책을 언급했는데, 그 내용에는 '신규투자 전면 중단', '생산라인 가동 조정', '손익악화 품목과 사업구조 전면 재검토' 등이 포함됐습니다.
A사는 현대모비스 지원이 안 될 경우, 누적 손실 확대 방지와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 생산운영 축소를 포함한 추가 비상경영 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품목의 원활한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들은 그래도 공급은 끝까지 유지하려고 하는데, 램프 하위 부품까지 공급이 어려울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A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협력사 여러 곳이 현대모비스에 요구하고 있는 투자비 보전 금액은 2천억 원 이상입니다. 이들 협력사들은 모비스의 물량 제공 약속을 믿고 해외에 진출했는데, 매각되면 물량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투자비 회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 인수 예정사인 OP모빌리티가 이들 협력사 물량을 이어받는 것으로, OP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작 일부 협력사는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비상 경영'까지 선언한 상황으로, 현대모비스 지원이 없으면 램프 하위 부품 공급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OP모빌리티로선 램프사업 협력사 공급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중요한 상황에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협력사들에서 모비스로 공문 등 방식으로 보전해달고 지금도 접촉을 많이 해오고 있다"며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들의 피해보상 요구 규모가 기존 2천억 원 수준에서 최근 4천억 원 규모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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