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4개월간 은밀히 '고위험' 기뢰제거 작전" FT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07 09:42
수정2026.09.07 09:46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4개월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고난도의 지뢰 제거 작전을 은밀히 수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 미군이 네이비실 소속 수중 파괴 요원들과 무인수상정(USV), 소해용 특수 수중 드론을 이 작전에 투입했으며 주로 야간을 틈탄 위험천만한 임무였다고 전했습니다.
기뢰 제거는 평시에도 수개월이 걸리는 고난도 작업입니다. 전문 소해함이 해역을 '之'(갈지)자로 훑으며 기뢰의 위치를 파악하고 계류 케이블을 자른 뒤 수면으로 떠오른 기뢰를 원거리에서 타격해 파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군은 전시에, 그것도 폭이 좁아 물살이 세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 작전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작전 중 이란의 공격에도 노출된 위험이 컸고 이란군이 부유식, 부착식(림펫), 계류식, 해저설치식 등 다양한 유형의 기뢰를 보유한 만큼 유형에 따라 제거 방법도 달라야 했습니다.
이번 작전에서 미군은 고무보트로 소규모 팀으로 움직였고, 고해상도 측방탐지 소나 등을 탑재한 공용무인수상정(CUSV), 수중드론으로 이란이 수중과 해저에 살포한 기뢰의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첨단 장비 덕분에 기뢰의 위치를 특정해도 해군 폭발물처리반이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가 기뢰에 접근해 폭발물을 설치하는 가장 위험한 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기뢰가 무력화됩니다.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기뢰의 수가 몇 개 정도라는 뜻입니다.
이런 현실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군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고 했을 때 전문가들이 놀라워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대만안보모니터의 기뢰전문가 이선 코넬 부국장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 알기 어렵다"며 "미 해군이 일부 기뢰를 놓쳤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이란이 기뢰를 다시 부설하려 하는 것도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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