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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 '선제' 금리인상…'펜데믹'때처럼 될라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07 07:53
수정2026.09.07 07:58

[브라질의 한 마트에서 장보는 여성 (EPA=연합)]

현지시간 6일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세계 곳곳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중앙은행들은 이번엔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선제적 조기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팬데믹 후속 대책이 이어지던 지난 2021~2022년, 급증하는 인플레이션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물가 잡기에 애를 먹었던 경험 때문입니다. 

지난 6월, 2년 9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0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8월 유로존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3%에 도달하는 등 물가가 큰 폭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BOJ) 역시 지난 6월 기준금리인 정책금리를 연 '1.0% 정도'로 올려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한 데 이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습니다 .

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여파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강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금융정책의 심장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인플레이션 반등 신호에 따라 이달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며, 뉴질랜드 중앙은행도 지난 2일 기준금리를 올리며 올해에만 2차례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잡기에 조기 등판한 것은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어서입니다. 

이코노미스트 추정에 따르면 선진국 전반에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연간 평균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초 2.7%에서 최근 2.9%로 상승했습니다 .

특히 노동 비용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 물가의 경우, 조사 대상 23개 선진국 중 3분의 2에서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팬데믹 당시 늑장 대응으로 비판받았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중앙은행들이 갖고 있는 것입니다. 

 슬로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착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고,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도 에너지 비용 상승이 임금으로 전가될 때까지 기다리면 정책 당국이 또다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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