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에이전트, 獨 위키까지 장악…AI끼리 '비밀게시판' 外
[오픈AI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사이버캡 출시 몇 시간만에…美 교통당국 '안전성 조사' 착수
▲앤트로픽, 상장 절차 지연…11월 중간선거 직전 예상
▲오픈AI 에이전트, 獨 위키까지 장악…AI끼리 '비밀게시판'
▲딥시크, 화웨이 AI 칩 도입…엔비디아로부터 '독립'
▲日 혼다, AI 전문가 3배 늘린다…"신차 개발기간 대폭 줄일 것"
▲美 중간선거 '쩐의전쟁'…트럼프·머스크 돈줄 푼다
테슬라, 사이버캡 출시 몇 시간만에…美 교통당국 '안전성 조사' 착수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미국 교통 당국이 안전성 조사에 착수하면서 규제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사이버캡이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현지시간 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이버캡은 금빛으로 도색한 2인승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차량으로, 전날 밤 오스틴에서 출시 행사를 열었습니다.
문제는 공개된 사이버캡에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다는 점입니다.
현재 미국 교통 당국은 모든 차량에 브레이크 페달과 백미러 등 인간 중심의 조작 장치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인 '죽스'는 별도의 절차를 통해 안전 기준 예외 적용을 승인받은 상태지만, 테슬라는 관련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TSA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혁신 노력의 하나로 브레이크 페달, 와이퍼, 조명, 백미러 관련 기준 등을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개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존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추진해 온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번 조사와 비공개로 진행된 행사 등에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커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6% 하락했습니다.
앤트로픽, 상장 절차 지연…11월 중간선거 직전 예상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절차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전에야 완료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앤트로픽은 당초 다음 주 초에 IPO 투자설명서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이 시점이 9월 말로 연기됐다고 현지시간 4일 로이터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앤트로픽은 이르면 오는 10월 중순 IPO 마케팅을 개시하고, 11월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보다 불과 며칠 앞서서 상장 절차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상장 일정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앤트로픽은 현재 상장 절차의 일환으로 15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회전 신용한도를 조율하고 있고, 관련 조건이 확정되는 대로 은행 측 금융분석가들이 앤트로픽 경영진과 면담할 계획입니다.
일반적으로 금융분석가들과의 면담 이후 투자설명서 공개까지는 몇 주간의 시차를 두지만, 앤트로픽은 분석가들이 회사 상황을 이미 잘 파악하고 있어 관련 일정이 단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2조 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픈AI 에이전트, 獨 위키까지 장악…AI끼리 '비밀게시판'
오픈AI의 '불량'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격리 환경을 벗어나 독일의 웹사이트를 장악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오픈AI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대외에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영리 AI 안전단체 '나이팅게일' 연구진은 오픈AI의 AI 에이전트들이 지난 5월부터 독일어 위키 사이트 'DseWiki'를 점령해 자신들의 비밀 정보공유 게시판으로 활용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들 에이전트는 해당 사이트에서 1만5천 건이 넘는 무단 편집을 감행하며 과제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방법, 오픈AI의 시스템 제한을 우회하는 방안, 자신들의 행위를 은폐하는 전술 등을 공유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이 '오픈AI연구자'(OpenAIResearcher)와 같은 아이디를 사용했고, 오픈AI가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인프라를 통해 접속한 점을 들어 이들이 오픈AI의 AI 에이전트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들의 편집 속도가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초인적인 수준이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또 사건 이후 오픈AI 직원들이 해당 사이트에 반복해 접속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루카스 올레닉 런던 킹스칼리지 방문수석연구원은 이처럼 불량 AI 에이전트가 사이트를 뜯어고치려 한 것을 사실상 '해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오픈AI는 몇 주 전에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지난 7월 벌어진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 여파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를 비밀에 부쳤으며, 좀 더 면밀한 조사를 벌이려던 내부 시도도 법무 담당자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사전에 보고서를 검토할 기회를 얻지 못해 구체적인 주장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 법무팀이 조사를 방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픈AI는 또 해당 사건을 '해킹'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중국 인공지능 기업 딥시크가 내몽골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목적으로 화웨이 인공지능 가속기 어센드 950DT 16만 대를 도입하는 초대형 계획을 세웠습니다. 딥시크는 화웨이의 칩을 추론에 활용해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네이멍구에 구축 예정인 기가와트 급 데이터센터에 화웨이의 차세대 가속기인 ‘어센드 950DT’를 16만개 이상 갖춘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딥시크는 더 많은 칩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화웨이의 생산 능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입을 추진하는 어센드 950DT는 화웨이가 설계한 독자 키텍처를 기반으로 중국 SMIC 7나노급 공정을 거쳐 제작됩니다. 칩 하나당 144GB 용량의 2세대 고대역폭 메모리가 들어가며 대역폭은 초당 4.0TB 수준입니다. 칩 사이를 잇는 상호연결 속도는 초당 2.0TB를 지원해 대규모 클러스터 확장이 가능합니다. 화웨이는 이 가속기 8192개를 묶어 8EFLOPS 연산 성능을 내는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 시스템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초기 연산 인프라를 중국 독자 규격 하드웨어로 채우려는 시도로, 독자 가속기를 축으로 삼는 중국 데이터센터 생태계가 점차 형태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日 혼다, AI 전문가 3배 늘린다…"신차 개발기간 대폭 줄일 것"
일본 혼다가 인공지능(AI) 기술 인력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명 규모로 대폭 늘리고, 월 최대 15만엔의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등 AI 역량 강화에 나섰습니다. AI 기술을 전면 도입해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 5년에서 3년 수준으로 40%가량 단축하고, 속도전에서 앞서가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을 제치겠다는 구상입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혼다는 내부 시험을 거쳐 인증된 전문 AI 인력을 향후 수년 내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혼다는 이를 위해 2024년 미베 도시히로 사장 주도로 '생성형 AI 전문가 제도'를 구축했습니다.
조직 개편도 추진 중입니다. 혼다는 지난 4월 기존 '선진AI과'를 'AI이노베이션부'로 격상하고 인원을 수십 명 규모로 확충했습니다.
이 밖에 혼다는 올해 들어 충돌 안전, 공기역학, 진동·소음 등 각 분야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습니다. AI가 디자인과 설계 수정안을 즉시 제시하고 연구원이 이를 검증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차량 개발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40%가량 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혼다는 AI 기반으로 개발된 첫 신차를 2030년께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혼다가 이처럼 AI 전면 구현에 나선 것은 가상 공간에서 3차원(3D) 차종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화웨이, AI로 하이브리드차(HEV) 연비를 개선한 지리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신차 개발 속도에서 앞서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美 중간선거 '쩐의전쟁'…트럼프·머스크 돈줄 푼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약 두 달 앞두고 '쩐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자금 모금 단체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이 잇따라 거액의 자금을 풀고 잇습니다. 두 슈퍼팩이 이번 선거에 투입할 자금만 최대 6억달러(약 81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슈퍼팩 '마가'(MAGA Inc)는 이날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켄 팍스턴의 선거 유세에 1000만달러(135억원) 규모의 정치자금을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마가 슈퍼팩이 올해 중간선거 본선거 유세에 집행한 첫 대규모 지출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마가 슈퍼팩의 중간선거 자금 지출액은 최대 5억달러로 언급한 지 하루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가 슈퍼팩에 10억달러(1조3500억원)가량이 모금됐다며 이번 중간선거에 4억~5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돈은 마가에서 나오는 돈이자 내가 통제하는 내 돈"이라며 "조국을 잃고 싶지 않기 위해 많은 돈을 쓰겠다. 우리를 돕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면 얼마든지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CEO 주도로 설립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슈퍼팩 '아메리카 팩' 역시 공화당 상·하원 후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아메리카 팩은 최근 일주일간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등 주요 격전지의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370만달러(50억원)를 집행했습니다. 집행된 자금은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의 선거유세에 필요한 문자 메시지 발송, 디지털·인쇄 광고 비용으로 사용됐습니다.
FT는 "머스크의 정치자금 투입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대규모 감세·재정지출 법안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충돌한 지 불과 14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짚었습니다. 머스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의회 지출 법안을 "터무니없는 낭비성 지출안"이라고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했다. 이어 그는 더는 정치자금 지원에 거액을 쓰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해당 발언은 이후 철회했습니다.
주요 외신과 정가 분석에 따르면 아메리카 팩은 이번 중간선거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아메리카 팩에 5000만달러를 기부했고, 해당 자금은 지난 6월 기준 대부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후 아메리카 팩은 수백만 달러를 추가 모금했고, 현재 최종 목표 모금액을 1억2000만 달러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거액의 자금이 선거판에 투입되는 것은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자신의 정책을 뒷받침할 의회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의석을 확대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규제 완화, 예산 및 통상정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공화당이 의회 장악력을 유지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임기 후반까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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