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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혼합 ETF 연초보다 60% 급증…변동성 장세 영향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9.06 17:42
수정2026.09.06 17:45

[사진=연합뉴스]


국내 상장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연초 대비 6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주가 상승 가능성을 가져가면서도 채권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상장 채권혼합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24조3천72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말 15조3천208억원보다 59.1% 증가한 규모입니다.

미국채 등 해외채권을 제외한 국내채권 혼합형 ETF 순자산도 같은 기간 9조4천766억원에서 15조6천17억원으로 64.6% 늘었습니다.

채권혼합형 ETF는 주식과 채권을 함께 편입해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채권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주식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주식 비중이 50% 미만인 상품은 퇴직연금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의 100%까지 편입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 6월 국내·해외 채권혼합형 ETF 순자산총액은 25조6천227억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4조원대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연초의 약 1.6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순수 주식형 ETF보다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금계좌를 통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채권혼합형 ETF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신규 상장된 채권혼합형 ETF는 국내채권 12개와 해외채권 6개 등 모두 18개입니다.

이 가운데 11개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반도체 종목을 담고 있습니다.

한수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주식의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 변동성도 낮출 수 있는 퇴직연금의 수요가 채권혼합형 ETF의 성장을 견인 중"이라며 "기존 '대표지수+채권' 중심에서 벗어나 '개별종목·테마+채권' 등으로 상품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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