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코스피 지지부진에도 ETF 32개월 연속 사들인 개미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9.06 09:12
수정2026.09.06 09:24


코스피가 석 달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32개월 연속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난달 순매수 규모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오늘(6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 규모는 2조3천75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은 지난 2023년 12월 725억원을 순매도한 뒤 32개월 연속 ETF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28조397억원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서도 ETF 투자 열기는 이어졌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개인의 ETF 순매수액은 73조72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9월 들어서도 지난 4일까지 3천577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특히 ETF 시장 전체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개인의 매수세는 계속됐습니다.



전체 ETF 순자산은 지난 6월 22일 533조2천361억원까지 불어났다가 이달 3일 437조6천713억원으로 100조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ETF를 17조9천156억원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매수 강도는 눈에 띄게 둔화했습니다.

8월 개인의 ETF 순매수액 2조3천756억원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기존 연중 최저였던 지난 4월 3조6천660억원보다도 1조원 이상 적습니다.

8월 순매수 규모는 지난 7월 8조7천867억원의 약 27%에 그쳤습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6월 24조6천720억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개인은 올해 1월 14조9천765억원, 5월 10조9천866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6월에는 24조원 넘게 사들이며 ETF 투자를 크게 늘렸습니다. 2월과 3월, 7월에도 각각 8조~9조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가 지난 6월 중순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뒤 장기간 횡보하면서 ETF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대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국내 주식형보다 해외 주식형 ETF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지난 6월 말 248조4천414억원에서 이달 3일 190조3천574억원으로 약 23%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은 144조638억원에서 130조4천952억원으로 약 9%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7월 이후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 이상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해외 주식형 ETF로 투자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개인의 ETF 매수 규모가 줄더라도 장기적인 순매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퇴직연금을 통한 ETF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 요인으로 꼽힙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폭염 꺾이니 모기 다시 기승…한 주 새 2배로
[내일날씨] 전국 대체로 맑아…강원·경상·제주는 오전까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