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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장에 주택도시기금 올 상반기 1.2조 수익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9.06 09:05
수정2026.09.06 09:11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전세사기 피해자 대상 대환 대출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택도시기금이 상반기에 여유자금 운용으로 1조2천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에서만 8천억원 넘는 수익을 내며 지난해 연간 전체 운용수익을 넘어섰습니다.



오늘(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은 올해 1∼6월 여유자금 운용으로 1조1천557억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이는 작년 1년간 운용수익 6천142억원의 1.9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과 국민주택채권 등을 주요 재원으로 조성해 주택 구입·전세자금 대출과 공공주택 공급 등에 활용하는 기금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금 운용수익의 대부분은 국내 주식에서 발생했습니다.

국내주식형 자산에서 거둔 수익은 8천3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국내주식형 운용수익(2천328억원)의 3.5배에 달했다. 해외주식형 자산에서도 2천279억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반면 국내채권형 자산 수익은 208억원, 해외채권형은 33억원, 대체투자는 522억원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주식형 자산의 수익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택도시기금은 언제든 해지가 가능한 청약저축과 만기가 5년인 국민주택채권 등 향후 돌려줘야 할 부채성 재원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수십 년에 걸쳐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에 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어렵다는 게 HUG의 설명입니다.

올해 7월 말 기준 전체 여유자금 가운데 국내주식형 자산은 9천억원으로 7.0%를 차지했습니다. 국내채권형이 7조원(52.0%)으로 가장 많았고 대체투자 2조3천억원(17.1%), 해외주식형 1조3천억원(9.4%), 해외채권형 7천억원(5.1%) 등이었습니다.

기금의 올해 7월 말 기준 전체 운용수익률은 5.71%로 목표수익률 4.05%를 1.66%포인트 웃돌았습니다.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71.6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높은 운용수익을 거뒀지만 주택도시기금이 보유한 여유자금 규모는 2021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기금 여유자금은 2021년 49조원에서 2022년 28조7천억원, 2023년 18조9천억원, 2024년 10조1천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작년 14조4천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7월 말에는 13조5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5년 새 72.4%(35조5천억원) 감소한 규모입니다.

HUG는 청약저축과 국민주택채권을 통한 기금 조성이 감소한 가운데 정책대출 지출이 확대되면서 여유자금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청약저축을 통한 기금 조성액은 2021년 23조1천억원에서 2022년 18조3천억원, 2023년 15조원, 2024년 14조8천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5년 15조2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국민주택채권 수입도 2021년 18조8천억원에서 2023년 13조4천억원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15조2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HUG는 현재 여유자금 규모가 기금 운용에 필요한 적정 수준을 웃돌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HUG는 단기자금과 비유동성 자산, 부채 상환액 등을 고려해 주택도시기금의 적정 여유재원 수준을 약 8조원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말 기준 여유자금은 13조5천억원으로 HUG가 제시한 적정 수준보다 5조5천억원 많습니다.
 
윤종군 의원은 "코스피 호황으로 주택도시기금이 큰 운용수익을 얻은 것은 서민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당국은 흔들림 없는 주거 안정 지원이 이어지도록 기금 운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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