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 美 국채 비중 재검토 신뢰도 하락 신호"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04 16:52
수정2026.09.04 16:56
유명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엘 에리안은 이탈리아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서 즉각적인 재정 건전화(긴축)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에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글로벌 국채 시장은 급격한 매도세에 휩싸였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3일 목요일 오전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대부분 선진국 국채 금리에 큰 변동이 없었고, 미국 국채 금리도 장 초반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이자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인 엘-에리안은 시장의 작동 방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미국 국채의 확실한 매수자 및 보유자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고, "중국은 지정학적 이유로 인해 더 이상 국채 매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일본과 걸프 국가들도 각자 국내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엘-에리안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는데,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통적인 국채 보유자 및 매수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정부, 하이퍼스케일러기업, 일반 기업 등이 발행하는 물량을 보면, 이를 안정적으로 받아줄 수 있는 매수자의 역량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리 상승 압력이 발생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나 연준(Fed)의 신뢰도 등 흔히 거론되는 요인들보다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과 훨씬 더 관련이 깊습니다.
엘-에리안은 영국, 일본, 프랑스 등 G7 국가 중 세 곳이 특히 국가 부채 문제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수치나 다른 지표를 볼 때, 특히 영국은 이른바 '고베타(high-beta)' 국가라고 할 수 있다"라면서 "미국 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영국 금리는 훨씬 더 큰 폭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라면서 유럽 국채 금리 변화를 지적하며, 프랑스가 채권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과거 이탈리아가 우려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프랑스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초점은 유로존 변방이 아닌 핵심 국가 중 하나로 옮겨갔다"라면서 "과거에 비해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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