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몰오브케이' 감사의견 거절…매각 추진 중 '암초'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9.04 15:41
수정2026.09.04 17:36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투자설명서 갈무리]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복합쇼핑몰 '몰오브케이'의 정상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당 자산을 담은 부동산펀드가 감사의견 거절이라는 암초에 맞닥뜨렸습니다.
오늘(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는 최근 제16기 회계감사에서 한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습니다. 이 펀드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건대CGV 복합몰 '몰오브케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펀드는 지난해 대출이자 연체로 기한이익을 상실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만기가 돌아온 대출원리금도 상환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담보 자산인 몰오브케이에 대한 임의경매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월 진행된 1회차 경매의 최저매각가격은 감정평가액과 같은 643억여원이었지만 유찰됐습니다. 이후 경매가 계속될 경우 최저매각가격은 2회차 514억여원, 4회차에는 329억여원까지 낮아질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이지스자산운용은 경매가 이어질 경우 저가 낙찰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해 대주단과 협의를 거쳐 정상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대주단과 정상 매각을 전제로 대출 상환 합의를 체결하면서 2~4회차 매각기일도 연기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이 펀드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자산 매각과 청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회계감사인은 펀드가 보유한 부동산의 매각 결과에 따라 자산 회수와 부채 상환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불확실성의 최종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산과 부채, 손익 항목의 수정 규모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충분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의견 거절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펀드는 지난해 6월 29일 신탁계약 기간이 만료됐으며 현재는 청산을 위한 법정신탁 형태로 존속하고 있습니다.
재무상태도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해 4월 공시 기준 펀드의 자산총액은 446억원인 반면 부채총액은 455억원으로, 순자산은 마이너스 9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상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매각가격에 따라 투자자들의 원본 회수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이지스자산운용은 경매를 중단하고 정상 매각을 통해 가격 방어에 나섰지만, 아직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청산과 채무 상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감사의견 거절로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정상 매각을 지속 검토 중"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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