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에서도 트럼프 피로감…"중간선거 패배 우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04 13:31
수정2026.09.04 13:34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집권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식 정책에 대한 피로감과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이 공개 또는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테퍼니 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주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공화당 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기권하거나 심하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녹음 파일이 공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이 녹음 파일에 따르면 바이스 의원은 오랫동안 공화당원이었지만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로감을 느낀다는 한 기업 임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후에 해당 임원의 발언을 전달했을 뿐이며 그 발언이 맥락과 맞지 않게 해석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은퇴를 앞둔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중 일부에서는 혼란과 파괴의 냄새가 난다"면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꾼 것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결정을 멍청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21년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댄 뉴하우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지지층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에 대한 피로감은 공화당원들에게 정당한 우려"라고 했습니다.
미국 내 선거 전문가들은 지난 여름 동안 야당인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초당파적인 쿡 정치 보고서(Cook Political Report)의 설립자 찰리 쿡은 "공화당에게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는 세 가지"라면서 "나쁘거나 진짜 나쁠 가능성, 아니면 정말 끔찍한 결과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 선거에서 하원은 3석, 상원은 4석만 더 확보하면 다수당 지위를 되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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