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 잡기' 엔트로픽, 오픈AI 둘다 투자 최소 95개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04 10:05
수정2026.09.04 10:22
미국 투자사 상당수가 경쟁사인 엔트로픽과 오픈AI 양쪽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내 상장이 유력한 엔트로픽과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자료를 인용, 최소 95개사가 두 AI 선두 업체 앤트로픽과 오픈AI에 동시에 투자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털을 비롯해 파운더스 펀드, 코투 매니지먼트, 알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이 2개 기업 동시 투자자입니다.
이는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현상입니다.
과거에는 신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은 신기술 분야에서 한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투자한 기업과 직접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에 또 투자하는 것은 이해 상충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마드로나 벤처 그룹의 투자자인 카란 메한드루는 "대형 투자 펀드들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둘 다 놓쳤다는 후회를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실리콘 밸리의 여러 기술기업 및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피치북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대형 기술기업, 중동 국부 펀드에 이르기까지 300여 곳의 투자자로부터 1천300억달러(약 176조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오픈AI도 대형 기술기업과 트라이브 캐피털 등 약 230개 투자자로부터 1천800억달러(약 244조원) 이상을 투자받았습니다.
여러 투자자가 참여했지만, 큰 몫을 확보한 투자자는 없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대형 투자사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와 아이코닉 캐피털은 앤트로픽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앤트로픽 지분은 1~2% 정도입니다. 이 지분만으로도 이들은 두 기업의 최대 외부 투자자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앤트로픽이 기업가치 2조달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투자자들은 소수 지분만으로도 큰 이득을 얻게 된다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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