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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4만 계정' 해킹된 티빙…현 가입자에 탈퇴계정까지 털렸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9.04 05:59
수정2026.09.04 07:08

[앵커]

지난 5월 발생한 티빙 침해 사고에 대한 정부 민관합동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현재 가입자 뿐만 아니라, 비활성 계정에 심지어 탈퇴 계정까지 무려 4000천만개에 달하는 계정이 털린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오수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유출된 건가요?

[기자]



정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티빙의 전체 가입자 정보가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로그인이 가능한 활성화 계정 2206만개, 휴면과 탈퇴를 포함한 비활성화 계정 1737만개, 테스트 계정 11만개 등 총 3954만개 계정이 유출됐습니다.

이렇게 피해 규모가 컸던 건 가입이 쉬운 구조적 요인이 꼽힙니다.

티빙은 가입자 1명이 최대 13개 계정을 보유할 정도로 중복 계정이 많았습니다.

자체 가입은 물론, CJ 원이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간편가입도 가능했습니다.

실제 티빙 자체 가입 계정은 726만개로 이번에 유출된 계정 수의 18%였고, 나머지는 CJ원 통합회원 863만개와 SNS 간편가입 2247만개가 대다수였습니다.

유출된 항목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포함해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등 20개 항목 70종이나 됐습니다.

최초 공격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 중인데요.

티빙은 재작년에 이미 '개발·운영환경 접속키'가 그대로 노출되는 취약점을 발견하고도 개선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침해 사고 발견시 24시간 이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는 법 위반 사실도 드러나, 티빙은 3000만원 이하 과태료도 부과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티빙도 보상안을 내놨죠?

[기자]

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어제(3일)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피해 보상으로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웨이브 1개월 이용권이나 CGV 할인권 중 하나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하는 해킹·피싱 안심보험도 1년간 제공됩니다.

티빙은 또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늘리고 보안 전문인력도 현재의 3배로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하나 보죠.

정부가 논란이 된 N% 성과급 등 노동쟁의 대상에 대한 지침을 내놨다고요?

[기자]

고용노동부는 기업 이익과 연동된 성과급이나 '반도체 공장 신설' 같은 경영상의 결정이 노란봉투법 즉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른 의무 교섭 및 노동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시행지침을 내놨습니다.

N% 성과급 요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삼성전자 노조가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까지 쟁의 대상으로 삼겠다며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명확한 기준 마련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지침에 따르면 공장 신설·이전이나 사업 매각, AI 신기술 도입과 같은 경영상 결정 자체는 의무 교섭 및 쟁의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뒤따르는 구조조정과 인력 재배치, 근로 조건 변경 등이 구체화되면 쟁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봤는데요. 노사 모두 반발했습니다.

경총은 공장 신설 뿐만 아니라 인력 배치 전환 등 기업의 의사결정을 쟁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양대 노총은 이번 지침이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을 침해하고 노란봉투법의 적용 범위를 축소한다"며 즉각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오수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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