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AGI 시대' 열었다...아스트라 공개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대어 또 온다...中 문샷AI 홍콩 상장신청서 비공개 제출
▲오픈AI 'AGI 시대' 열었다...아스트라 공개
▲챗GPT·클로드·그록, 일제히 '먹통'...1시간 간격 연쇄 다운
▲몸집 불리는 엔비디아...이번엔 허깅페이스 품었다
▲달러 헤지 10년만에 최저...대규모 '환손실' 직면
▲사우디, 홍해 위협에 원유수출 '뚝'
대어 또 온다...中 문샷AI 홍콩 상장신청서 비공개 제출
또 한번의 '딥시크 쇼크'로 불린 키미 K3의 개발사 중국 문샷AI가 홍콩증시 상장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앞서 잭팟을 터뜨린 창신메모리와 휴머노이드 개발사 유니트리에 이은 또 다른 대어의 등장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문샷AI는 홍콩거래소에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신청서를 제출하며 홍콩증시 기업공개(IPO)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고, 문샷AI는 현재 진행 중인 펀딩 라운드에서 이미 500억 달러 (약 69조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는 IPO를 앞둔 마지막 비공개 투자 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샷AI의 상장 추진에 힘을 실은 건 최신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Kimi K3)입니다. 키미 K3는 여러 벤치마크에서 미국의 프론티어 모델과 맞먹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문샷AI는 불과 3년 전만해도 중국 밖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칭화대 교수 출신인 양즈린이 창업했습니다. 양즈린은 구글과 메타를 거친 인물로, 안방에서 학계와 선업계를 두루 경험한 차세대 AI 리더로 꼽힙니다.
월가는 키미의 등장을 'AI 산업의 경제학'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사건으로까지 평가한 바 있는데, 시장 경쟁이 성능 중심에서, 이제 비용과 개방성까지 모두 아우르는 전면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보고 있고, 이 과정에서 올인원 카드로 자급자족 생태계 구축에 나선 중국을 더는 흐린 눈으로만 보기 어렵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픈AI 'AGI 시대' 열었다...아스트라 공개
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Astra)'를 공개하면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시작을 선언했습니다.
오픈AI는 현지시간 3일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하고 이를 "세계에서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기업가치 8520억달러로 평가받는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과학, 사이버보안 등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이 특히 강조한 것은 AGI입니다. AGI는 다양한 인지 영역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AI를 의미합니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아스트라가 "성능 면에서 세대적 도약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사람마다 AGI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 모호한 개념"이라며 "훗날 사람들이 돌아봤을 때 바로 이 시기와 이 모델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아스트라가 AGI 시대를 연 모델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오픈AI가 AGI의 등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오픈AI는 그동안 AGI를 AI 개발 과정에서 도달해야 할 구체적인 이정표로 규정해왔습니다. 대형 투자계약에도 이른바 'AGI 조항'을 포함시켰습니다. 다만 브록먼 사장은 이날 AGI가 이제는 구체적인 기술적 기준이라기보다 "임무 또는 정신적인 개념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스트라 출시는 앤트로픽에 대한 반격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시장을 사실상 개척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앤트로픽에 기술적 우위를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오픈AI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기업가치가 9650억달러까지 치솟으며 오픈AI를 앞섰습니다.
특히 양사가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기술 경쟁은 기업가치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올해 말 IPO 과정에서 현재의 최대 두 배 수준까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픈AI 역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아스트라의 성능과 기업 고객 확보 여부가 향후 몸값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아스트라 이용 가격은 앤트로픽의 최고 성능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오픈AI는 대신 이전 모델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브록먼 사장은 "중요한 것은 작업당 비용"이라며 "적절한 가격과 속도로 원하는 작업을 끝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금융 모델링과 세금 신고 준비, 데이터 분석 등 기업 업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 모델링 대회에서는 인간 참가자들을 능가했으며 각종 서류 작성과 같은 반복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단순한 질문·답변에서 실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앞서 사측은 아스트라가 최소 10년 이상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 10가지를 해결했다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AI의 능력이 인간의 영역에 가까워질수록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자사의 안전 기준상 처음으로 '중대(Critical)' 사이버보안 능력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때문에 한때 개발을 잠시 중단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챗GPT·클로드·그록, 일제히 '먹통'...1시간 간격 연쇄 다운챗GPT와 클로드, 그록(Grok) 등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돼 세계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온라인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오픈AI의 챗GPT는 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10시 20분쯤부터 접속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해 오전 11시(한국 시각 4일 0시)에 3만 7천 건의 장애 보고가 접수됐습니다.
앤트로픽 클로드와 스페이스XAI의 그록, 스페이스X에 인수된 코딩 도구 '커서' 등도 같은 시간 유사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명령어를 입력해도 연산이 지연되거나 오류를 일으키는 등 한동안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이후 미 동부 시간 정오를 지나면서 서비스가 대체로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다운디텍터는 전했습니다.
오픈AI는 자사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와 코덱스에서 오류 발생이 증가했던 문제가 해결됐다"며 "코덱스 원격 제어 기능 이용자는 (원격 제어용) 기기를 다시 연결해야 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앤트로픽도 광범위한 접속 오류가 탐지돼 긴급 패치를 적용한 끝에 미 동부 시간 낮 12시 16분에 모든 장애가 해결됐다고 알렸고, 그록도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AI 서비스가 한꺼번에 장애를 겪은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들 회사는 장애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문제가 발생한 영향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몸집 불리는 엔비디아...이번엔 허깅페이스 품었다
최근 인공지능(AI)판 중앙은행 역할을 자처하며 생태계 곳곳에 손을 뻗치고 있는 엔비디아가 이번엔 'AI 개발자들의 깃허브'로 불리는 허깅페이스를 품었습니다.
현지시간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허깅페이스를 129억3천만 달러 (약17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사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 중 하나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AI 모델과 개발자 생태계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허깅페이스는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AI 모델과 데이터셋, 애플리케이션을 개발·공유·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단순한 ‘AI 칩 회사’에서 AI 생태계의 플랫폼 기업으로 올라서려는 데 있습니다. 허깅페이스를 품으면 엔비디아는 특정 AI 기업에 칩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수많은 개발자가 모델을 개발·시험·배포하는 과정과 직접 연결됩니다.
외신들은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개발자들이 어떤 모델과 도구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과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미국과 중국의 최상위 AI 연구소들과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달러 헤지 10년만에 최저...대규모 '환손실' 직면
주요 국가 기관투자가의 달러 헤지 비율이 201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달러화 가치가 올라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수익에 도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환 손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는 달러화 자산 매도세를 부추겨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블룸버그통신이 일본, 캐나다, 대만, 호주, 덴마크, 핀란드 등 6개국 연기금과 보험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외화 자산의 41%에만 환헤지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0년 56%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호주가 27%로 가장 낮았고 캐나다 38%, 대만 43%, 일본 46%, 덴마크 49%, 핀란드 51% 순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달러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해외 기관투자가가 환율 변동에 상당히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몇 년간 운용 수익률 상승에 더 도움이 됐습니다. 자산 가치가 올라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자 환헤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7월 1일 101.39에서 이날 99.29로 2.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달러지수’도 3분기 들어 1.9% 내렸습니다.
기관투자가가 뒤늦게 달러 헤지에 나서면 달러 가치 하락폭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환헤지 과정에서 달러화 선물을 매도하는 파생 거래가 대거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6개국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달러화 자산에서 환헤지 비율을 5%포인트만 올리더라도 2300억달러의 선물 매도 계약이 체결돼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같은 부담에 달러화 표시 자산을 매도하거나 신규 매수를 중단하며 다시 달러화 가치 하락폭을 키우는 악순환도 우려됩니다.
사우디, 홍해 위협에 원유수출 '뚝'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와 아덴만 항로까지 위험에 노출되자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출이 9년 만에 최저치로 줄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홍해 일대 원유 수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의 지난달 원유 수출량은 하루평균 약 300만 배럴이었습니다. 이는 기록이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호르무즈해협 대체 항로인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홍해 얀부항을 통한 사우디 원유 수출은 지난 1월 하루 약 77만 배럴에서 6월 약 430만 배럴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후티 반군이 봉쇄를 선언하면서 지난달 하루 약 225만 배럴로 감소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알샤바브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홍해 항로에 위협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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