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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블루크랩 '변신'…1㎏에 1유로 수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03 16:05
수정2026.09.03 16:06

[이탈리아의 '침입자' 블루크랩 (AP통신=연합뉴스)]

 이탈리아 어민들이 골칫덩이 외래 침입종인 '푸른 꽃게'(블루크랩) 수출로 활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주의 폴레시네 어민 협동조합은 올해 블루크랩 수출로 연간 2천만유로(약 316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전망입니다. 

북미 대서양 연안에 서식하는 블루크랩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의 여파로 지중해 연안까지 넘어와 급격히 번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3년을 기점으로 개체 수가 폭증하면서 이탈리아 토종 초록 꽃게는 급감했고, 어민들의 주된 생업인 조개 양식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민들은 블루크랩을 잡아 무더기로 소각 처분하는 한편, 꽃게의 천적인 문어 수만 마리를 방류해 개체 수를 줄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더구나 이탈리아인들은 블루크랩을 식용으로 즐기지 않아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지에서는 '블루크랩을 이길 수 없다면 먹어 치우자'(If you can't beat them, eat them)는 소비 촉진 캠페인까지 벌어졌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블루크랩은 킬로그램(㎏)당 1.3유로에 거래되고 있으며, 어민들은 매일 아침 100∼150㎏씩 꽃게 상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렇게 잡힌 꽃게는 냉동 상태로 스리랑카에 선적된다. 현지 노동자들이 손으로 직접 꽃게 살을 발라내 가공품을 만들고, 이 제품 중 일부는 이탈리아로 역수입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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