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횟감' 광어 너마저…사려다 가격 보고 화들짝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03 15:11
수정2026.09.06 09:18
[25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상점에 광어, 우럭 등 활어가 전시되어 있다.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가 발생해 대표적인 양식 어종인 광어와 우럭의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와 우럭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치솟으면서 양식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회 수요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최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된 양식 광어는 1킬로그램에 평균 2만2천800원. 1년 전보다 6.5% 올랐습니다.
지난 7월 말에는 2만2천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비쌌습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더 높습니다.
지난달 광어 소비자가격은 1킬로그램에 3만7천950원, 우럭은 3만7천430원까지 올랐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광어회 300그램 한 팩이 2만3천 원에서 2만6천 원 선에 팔렸습니다.
가격을 밀어 올리는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고수온'입니다.
광어는 수온이 27~28도를 넘으면 먹이 섭취와 성장이 둔해지고 폐사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우럭은 고수온에 더 취약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9월까지도 바닷물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지난 7월 말부터 이달 2일까지 남해와 통영, 거제 등에서 양식어류 558만7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여수에서도 우럭 약 20만 마리 등 20만5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수온이 28도까지 오른 탓입니다.
양식어가들은 물고기가 더 죽기 전에 바다로 풀어주는 긴급 방류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앞으로 출하할 물량이 줄어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장 '대란' 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출하 가능한 크기의 광어 물량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고, 우럭은 오히려 20% 넘게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고수온 피해가 실제 출하량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데다, 추석을 앞두고 회 수요까지 늘어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올해 추석, 국민 횟감 광어와 우럭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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