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이자만 385만원'…정기예금 1000조원 넘었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9.03 07:21
수정2026.09.03 07:28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05조231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새 20조2920억원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증시 분위기가 가라앉은 최근 두 달 동안에만 정기예금이 55조8321억원 늘었습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머니 유턴’이 뚜렷해진 것입니다.
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데는 이자 매력이 커진 영향도 큽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3.48%로, 올해 들어 0.59%포인트 올랐습니다.
최고금리가 연 3%대 후반인 상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과 경남은행은 연 3.85%, 전북은행은 3.81%, 부산은행은 3.77%, 케이뱅크는 3.61%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 3.85%를 기준으로 1억원을 1년간 맡기면 세전 이자는 385만원입니다. 주식처럼 가격 등락을 걱정하지 않고도 일정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금의 매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에서는 연 4%대 금리를 적용하는 예금 상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은행권에서도 연 4%대 예금 상품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두 달 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년9개월 만에 다시 연 3%대에 진입했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는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연 3.5%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증시 조정에 예금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주식 대신 이자 받자'는 자금 이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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