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브로드컴 호실적?…시장은 '갈팡질팡'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9.03 06:49
수정2026.09.03 07:49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반도체 업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브로드컴의 실적이 나왔습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가이던스에 실망감이 커지다가, 컨퍼런스콜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실적부터 다시 자세히 볼까요?
[캐스터]
당장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출은 295억9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90% 가까이 늘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요.
조정 영업이익도 200억 달러, 주당순이익, EPS도 3.32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매출은 1년새 3배 넘게 급증했을 정도였는데요.
다만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가이던스가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다음 분기 전망에서 매출이 348억 달러로, 350억 달러 이상을 예상한 시장 눈높이에 못미치면서, 높아질대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성장 속도가 유지될까하는 의문부호와 함께, 직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급격히 빠졌습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AI 열풍이 시작된 2022년 말 이후 6배 넘게 뛰었지만, 올 들어서는 오늘(3일) 정규장 마감까지 약 6%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같은기간 S&P500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급격히 빠졌던 주가가 지금은 양전에 성공했던데요.
컨콜이 변곡점이 된건가요?
[캐스터]
컨콜을 기점으로 주가가 방향을 180도 틀었는데요.
큰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지만, 지금의 내러티브는 계속된다는 발언과 함께, 주요 관전포인트였던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요가 이어질지에 대한 답을 내놨습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AI 매출은 580억 달러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정도로 내다봤지만, 앞으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고했습니다.
향후 수년간 매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구글의 텐서처리장치인 TPU칩을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했고요.
구체적으로 내년 앤트로픽 한곳이, 5GW에 육박한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AI 반도체 매출은 1천150억 달러에 달할 걸로 예상했고, 이듬해에는 배로 늘어서, 2천300억 달러까지 찍고, EPS가 주당 30달러에 이를 것이란 파격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수요가 현재 공급할 수 있는 물량보다 월등히 많다, 바꿔 말해 공급망이 개선되면 매출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도 했고요.
덕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던 시장은 일단 한번 지켜보자는 식으로 태도를 바꾸면서 주가는 시간외서 크진 않지만, 일단 양전에 성공한 후, 현재는 또 보합권에서 흐름 탐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나 브로드컴은 우리 반도체 업계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보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잖아요?
[캐스터]
네, 시장이 이번 실적에 특히 더 주목한 이유는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맺고 있는 협력 관계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브로드컴과 차세대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2천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고, SK하이닉스 역시 브로드컴과 '원팀' 체제를 한층 공공히 하고 있습니다.
향후 HBM 로드맵과 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브로드컴의 AI 칩 설계 초기단계부터 자사의 최첨단 메모리 기술이 선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한만큼, 이번 실적은 단기적인 지수 변동성을 넘어서, 양사의 중장기 성장성을 다시 입증하는 포인트로 꼽힙니다.
컨콜에서 나온 이야기대로라면,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 보인 삼전닉스 투심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는 만큼, 오늘 개장후 관련주 움직임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어닝서프라이즈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들이 있는데, 반면에 델 실적에선 폭발적인 AI 수요가 확인됐죠?
[캐스터]
네, 없어서 못 판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요.
AI 서버 주문이 사상 최대치를 찍고, 기존 서버와 스토리지까지 함께 성장하면서 독보적인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매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올들어서만 230% 넘게 뛰었는데,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렸습니다.
서버 주문액은 60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매출로 잡히지 않은 수주잔액은 950억 달러에 달할 정도인데요.
사측은 AI가 생성하고 처리하는 토큰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90배에 가까운 360경개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면서, AI 추론과 에이전트 확산이 칩뿐만 아니라 서버와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체 수요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자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PwC의 보고서에선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오는 2050년까지 우리돈 4경 3천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어서, 다소 아쉬운 브로드컴의 성적표를 어느정도 메워주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AI가 주도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최근 흐름을 가늠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
이때문에 반도체, AI만 바라보던 월가 모멘텀 투자도 도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요?
[캐스터]
오르는 종목을 사고, 부진한 종목은 공매도하는 모멘텀 투자가 최근 급격히 흔들리면서 AI, 반도체 강세주에 베팅한 하우스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S&P500은 3% 가까이 오른 반면에, S&P500모멘텀 지수는 9% 넘게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손실을 냈는데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25년 만에 시장 대비 가장 부진한 분기를 기록할 걸로 보입니다.
모멘텀 투자자들은 올해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같은 AI 수혜주를 사들이면서, 올 2분기에만 50%에 육박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금이 불어나면서 흐름이 뒤집힐 때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위험이 커졌고,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모더나의 약진으로 공매도가 몰리던 바이오주가 급등했고,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주식을 되사면서 상승세가 증폭된게 컸고요.
최근 기존 강세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습니다.
나스닥100 선물 순매도가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는데, 시장 지수는 오르지만, 종목별로 승자와 패자가 빠르게 뒤바뀌는 모습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반도체 업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브로드컴의 실적이 나왔습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가이던스에 실망감이 커지다가, 컨퍼런스콜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실적부터 다시 자세히 볼까요?
[캐스터]
당장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출은 295억9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90% 가까이 늘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요.
조정 영업이익도 200억 달러, 주당순이익, EPS도 3.32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매출은 1년새 3배 넘게 급증했을 정도였는데요.
다만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가이던스가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다음 분기 전망에서 매출이 348억 달러로, 350억 달러 이상을 예상한 시장 눈높이에 못미치면서, 높아질대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성장 속도가 유지될까하는 의문부호와 함께, 직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급격히 빠졌습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AI 열풍이 시작된 2022년 말 이후 6배 넘게 뛰었지만, 올 들어서는 오늘(3일) 정규장 마감까지 약 6%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같은기간 S&P500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급격히 빠졌던 주가가 지금은 양전에 성공했던데요.
컨콜이 변곡점이 된건가요?
[캐스터]
컨콜을 기점으로 주가가 방향을 180도 틀었는데요.
큰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지만, 지금의 내러티브는 계속된다는 발언과 함께, 주요 관전포인트였던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요가 이어질지에 대한 답을 내놨습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AI 매출은 580억 달러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정도로 내다봤지만, 앞으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고했습니다.
향후 수년간 매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구글의 텐서처리장치인 TPU칩을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했고요.
구체적으로 내년 앤트로픽 한곳이, 5GW에 육박한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AI 반도체 매출은 1천150억 달러에 달할 걸로 예상했고, 이듬해에는 배로 늘어서, 2천300억 달러까지 찍고, EPS가 주당 30달러에 이를 것이란 파격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수요가 현재 공급할 수 있는 물량보다 월등히 많다, 바꿔 말해 공급망이 개선되면 매출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도 했고요.
덕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던 시장은 일단 한번 지켜보자는 식으로 태도를 바꾸면서 주가는 시간외서 크진 않지만, 일단 양전에 성공한 후, 현재는 또 보합권에서 흐름 탐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나 브로드컴은 우리 반도체 업계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보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잖아요?
[캐스터]
네, 시장이 이번 실적에 특히 더 주목한 이유는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맺고 있는 협력 관계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브로드컴과 차세대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2천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고, SK하이닉스 역시 브로드컴과 '원팀' 체제를 한층 공공히 하고 있습니다.
향후 HBM 로드맵과 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브로드컴의 AI 칩 설계 초기단계부터 자사의 최첨단 메모리 기술이 선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한만큼, 이번 실적은 단기적인 지수 변동성을 넘어서, 양사의 중장기 성장성을 다시 입증하는 포인트로 꼽힙니다.
컨콜에서 나온 이야기대로라면,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 보인 삼전닉스 투심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는 만큼, 오늘 개장후 관련주 움직임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어닝서프라이즈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들이 있는데, 반면에 델 실적에선 폭발적인 AI 수요가 확인됐죠?
[캐스터]
네, 없어서 못 판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요.
AI 서버 주문이 사상 최대치를 찍고, 기존 서버와 스토리지까지 함께 성장하면서 독보적인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매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올들어서만 230% 넘게 뛰었는데,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렸습니다.
서버 주문액은 60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매출로 잡히지 않은 수주잔액은 950억 달러에 달할 정도인데요.
사측은 AI가 생성하고 처리하는 토큰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90배에 가까운 360경개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면서, AI 추론과 에이전트 확산이 칩뿐만 아니라 서버와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체 수요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자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PwC의 보고서에선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오는 2050년까지 우리돈 4경 3천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어서, 다소 아쉬운 브로드컴의 성적표를 어느정도 메워주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AI가 주도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최근 흐름을 가늠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
이때문에 반도체, AI만 바라보던 월가 모멘텀 투자도 도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요?
[캐스터]
오르는 종목을 사고, 부진한 종목은 공매도하는 모멘텀 투자가 최근 급격히 흔들리면서 AI, 반도체 강세주에 베팅한 하우스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S&P500은 3% 가까이 오른 반면에, S&P500모멘텀 지수는 9% 넘게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손실을 냈는데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25년 만에 시장 대비 가장 부진한 분기를 기록할 걸로 보입니다.
모멘텀 투자자들은 올해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같은 AI 수혜주를 사들이면서, 올 2분기에만 50%에 육박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금이 불어나면서 흐름이 뒤집힐 때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위험이 커졌고,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모더나의 약진으로 공매도가 몰리던 바이오주가 급등했고,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주식을 되사면서 상승세가 증폭된게 컸고요.
최근 기존 강세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습니다.
나스닥100 선물 순매도가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는데, 시장 지수는 오르지만, 종목별로 승자와 패자가 빠르게 뒤바뀌는 모습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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