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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AI·반도체만 믿었는데…월가 모멘텀 투자 '뚝'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03 04:40
수정2026.09.03 05:46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사이버캡 9월 3일 출격…세 가지 시험대
▲구글, 광고사업 위기 넘겼다…美 법원 "매각 불필요"
▲日 국채금리 널뛰어도…버크셔 "종합상사 투자 문제 없다"
▲소프트뱅크 계열 SB에너지, 뉴욕증시 노크…이르면 이달 상장
▲AI·반도체만 믿었는데…월가 모멘텀 투자 '뚝'

테슬라 사이버캡 9월 3일 출격…세 가지 시험대


테슬라가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전용으로 설계된 로보택시 '사이버캡'과 관련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사이버캡은 2인승 차량으로 나비 날개 형태의 문이 달려 있으며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테슬라가 순수하게 자율주행만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첫 번째 차량입니다. 

이 차량은 약 2년 전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바 있으며, 테슬라의 초기 단계 로보택시 차량군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 차량이 궁극적으로 3만 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을 테슬라의 미래 사업을 좌우할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아왔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 Y 기반으로 운영 중인 로보택시 차량군 이용객들에게 '사이버캡 출시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지만, 어떤 형태의 출시 행사가 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테슬라는 X 게시물을 통해 이번 행사를 "독점 공개: 사이버캡"이라는 문구로 홍보해왔으며, 일부 이용자 게시글에 따르면 선별된 초청객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는 행사 시간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통상 주요 행사를 생중계해온 테슬라이지만, 이번 행사의 생중계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4월부터 일부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으며, 공공 도로에서 해당 차량의 시험 주행을 진행해왔습니다.

정보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달 테슬라가 직원들에게 우선 공공 도로에서 직원 대상 탑승 서비스로 사이버캡 도입을 시작한 뒤, 며칠 후 오스틴의 로보택시 서비스에 사이버캡을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는지, 혹은 상업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연방 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인 인간의 감독을 요구하는 테슬라의 이른바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은 충돌 사고와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러 차례 연방 차원의 조사와 소송에 직면해왔습니다. 감독이 필요 없는 버전의 FSD가 사이버캡을 운행하는 데 사용됩니다.

테슬라 측은 FSD가 이미 인간 운전자보다 최대 10배 더 안전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구글, 광고사업 위기 넘겼다…美 법원 "매각 불필요"


미국 반독점 당국이 구글의 온라인 광고 거래소 매각을 강제하려는 시도가 버지니아주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구글의 광고기술 사업 강제 분할을 면하게 됐습니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의 리어니 브링크마 판사는 2일(현지시간) 구글에 애드엑스(AdX) 매각을 명령해달라는 미 법무부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대신 양측이 제시한 행위 시정 방안 대부분을 수용했습니다.

애드엑스는 이용자가 웹사이트를 열 때 즉시 이뤄지는 광고 경매를 중개하는 플랫폼입니다. 발행인들은 이곳에서 광고를 팔면서 구글에 20% 수수료를 냅니다.

미 법무부와 여러 주정부는 2023년 구글이 온라인 발행인과 웹사이트가 쓰는 광고기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브링크마 판사는 지난해 4월 구글이 발행인 광고 서버와 매수자·매도자를 잇는 광고 거래소 시장에서 불법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글이 자사 광고 서버를 쓰는 발행인들을 애드엑스에 부당하게 묶어뒀다는 것입니다. 당시 그는 구글의 반경쟁 행위가 "발행인 고객과 경쟁 과정, 궁극적으로는 개방형 웹에서 정보를 소비하는 이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열린 시정 방안 재판에서 법무부는 과거 행태를 볼 때 구글에 애드엑스 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구글은 강제 매각이 기술적으로 어렵고 길고 고통스러운 전환 과정을 거치며 고객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웨드부시증권이 법원 문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애드매니저는 2020년 기준 구글 전체 매출의 4.1%, 영업이익의 1.5%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수치는 법원 문건에서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이번 판결은 미국 반독점 당국의 빅테크 분할 시도가 연달아 세 번째로 좌절된 사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첫 임기에 시작된 규제 흐름이 법정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워싱턴 연방법원은 지난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메타플랫폼에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매각을 요구한 사건에서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2020년 소송 제기 이후 소셜미디어 지형이 크게 달라졌고 FTC가 메타의 독점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불법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던 또 다른 워싱턴 법원 판사도 크롬 브라우저 매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들과의 경쟁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법원이 미국 경제에 대한 빅테크의 전례 없는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과 애플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은 아직 재판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이르면 2027년에야 시작될 전망입니다. 스마트폰과 온라인 유통이라는 거대 시장이 걸린 사건들입니다.

日 국채금리 널뛰어도…버크셔 "종합상사 투자 문제 없다"

일본 국채금리가 3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그렉 아벨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 상승에도 엔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벨 CEO는 일본 국채금리 상승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일본 종합상사 가운데 이를 근본적인 도전 과제로 제기한 곳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본 금리가 크게 올랐지만 “전 세계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3%를 넘어서며 3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재정 우려 등이 겹치면서 일본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버크셔는 현재 이토추상사와 마루베니,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10%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버크셔는 당초 이들 회사 지분을 두 자릿수 이상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각 회사의 동의를 얻어 지분율을 10% 이상으로 높였습니다.

일본 금리 상승에도 엔화 조달 전략을 바꿀 계획은 없어 보입니다. 아벨 CEO는 “적절한 상황이라면 앞으로도 엔화로 부채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벨 CEO는 일본 종합상사 투자에 대해 “여전히 가치를 보고 있으며 강력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버크셔가 이들 기업을 수십년에 걸쳐 보유할 장기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종합상사들과 함께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프트뱅크 계열 SB에너지, 뉴욕증시 노크…이르면 이달 상장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SB에너지가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섭니다. 엔비디아·오픈AI가 투자와 장기 계약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1일(현지시간) SB에너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모 주식 수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목표 조달액은 50억~70억달러(약 6조9000억~9조6000억원)으로, 상장은 이르면 이달 이뤄질 수 있습니다.

SB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계약했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은 8.8기가와트(GW)다. 발전 프로젝트도 5.5GW 규모입니다.
핵심 사업은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의 '포츠파이크' 데이터센터입니다. 1단계 규모만 4.25GW다. 2028~2030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에는 엔비디아와 오픈AI가 함께 참여합니다. 엔비디아는 SB에너지의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1050억달러(약 143조9000억원) 규모의 잔존가치 보증을 제공합니다. 오픈AI는 완공된 데이터센터를 20년간 임차합니다.

두 회사는 직접 투자에도 나섭니다. 엔비디아는 IPO가 끝나는 시점에 공모가와 같은 가격으로 SB에너지 주식 15억달러(약 2조550억원)어치를 사들일 예정입니다. 이후 15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오픈AI는 SB에너지 신주 399만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올해 초에도 각각 5억달러(약 6900억원)를 투자했습니다.

AI·반도체만 믿었는데…월가 모멘텀 투자 '뚝'

오르는 종목을 사고 부진한 종목을 공매도하는 모멘텀 투자가 지난 7월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인공지능(AI)·반도체 강세주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월 이후 S&P500지수는 2.8% 올랐지만, S&P500모멘텀지수는 9% 넘게 떨어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7월 모멘텀 전략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손실을 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달까지 지속될 경우 모멘텀지수는 25년 만에 시장 대비 가장 부진한 분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멘텀 투자자는 올해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AI 수혜주를 사고 AI 확산의 피해가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S&P500모멘텀지수는 올 2분기에만 44% 올라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간 상승률도 133%로 시장 전체 수익률의 두 배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금이 불어날수록 흐름이 뒤집힐 때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위험도 커졌습니다. 최근 반전의 계기는 공매도가 몰리던 바이오주의 급등입니다. 모더나는 머크와 공동 개발한 암 백신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자 8월에만 약 150% 뛰었습니다. 해당 종목 주가 하락에 베팅한 퀀트 펀드와 헤지펀드가 손실을 줄이려고 서둘러 주식을 되사면서 상승세가 증폭됐습니다.

최근 기존 강세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투기적 투자자의 나스닥100 선물 순매도가 최근 20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시장 지수는 오르지만, 종목별로 승자와 패자가 빠르게 뒤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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