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반도체 초고순도 황산 생산능력 32만톤 확대
고려아연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재인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반도체황산) 공급망 강화에 나섰습니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 내 반도체황산 20·21호 생산라인 증설을 최근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습니다.
반도체황산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유기물과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의 핵심 소재입니다.
회로가 미세화될수록 불순물 허용 수준이 낮아져 황산의 순도와 품질 일관성이 반도체 수율·신뢰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생산라인만 갖추면 공급 가능한 범용 제품과 달리 고객사의 품질 승인과 공정 검증을 거쳐야 하고 안정적인 공급 실적도 요구됩니다.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회수·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인 '식스 나인(6N)'급 초고순도 황산을 생산하는 방식이라, 외부에서 유황을 조달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글로벌 유황 가격·공급망 변화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입니다.
또 재작년 12월에는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반도체황산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PCF) 인증도 받았습니다.
고려아연은 현재 국내 반도체황산 수요의 약 60% 이상을 담당하는 최대 공급사입니다. 전체 생산량의 대부분을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반도체 제조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두 생산라인에서 연간 약 4만 톤의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하면서,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 능력은 기존 연간 28만 톤에서 32만 톤으로 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증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고려아연은 고객사 설비 투자 일정에 맞춰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 기존 17개 생산라인·연 24만 톤 체제에서 2024년 18·19호 라인을 추가해 연 28만 톤으로 늘린 데 이어, 이번 증설을 통해 다시 규모를 키웠습니다.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증설 일정에 맞춰 생산능력을 최대 50만 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9년 시운전, 2030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에도 연간 약 10만 톤 규모의 반도체황산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쌓은 생산·품질관리 역량을 미국 반도체 공급망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황산이 반도체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핵심 소재인 만큼 생산설비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한 초고순도 정제기술과 품질관리 역량, 안정적 공급 실적이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증설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과 생산 확대에 적기 대응하고,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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