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부터 압류까지…금결원, 스테이블코인 실전 테스트 돌입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9.02 16:30
수정2026.09.02 18:10
금융결제원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상환·송금부터 준비자산 관리와 자금세탁방지까지 전 과정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섭니다.
오늘(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결원은 지난달 말 ‘스테이블코인 테스트베드 기반 기술 검증’ 사업을 위한 외주용역 업체 선정에 착수했습니다. 사업 완료 목표는 오는 12월 18일입니다.
이번 사업에서는 금결원이 전체 스테이블코인을 관리하는 테스트베드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 시스템, 준비자산 관리기관 시스템을 각각 구축합니다. 복수 은행이 공동 또는 개별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상황도 전제로 설계합니다.
특히 발행량이 준비자산 보유량 이상으로 늘어나면 추가 발행을 자동 중단하고, 상환 요청이 즉시 인출 가능한 현금·예금을 초과할 경우 상환을 지연하거나 제한하는 기능을 구현합니다. 고객의 원화 입·출금 내역과 블록체인상 발행량이 일치하는지도 실시간으로 검증합니다.
준비자산은 요구불예금과 통안증권, 재정증권, 국고채 등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실제 또는 예측 보유율이 일정 임곗값에 도달하거나 이를 밑돌 경우 발행기관에 조기 알림을 보내도록 할 계획입니다.
법원의 압류·동결 기능과 자금세탁방지 체계도 포함됩니다.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 유럽연합(EU), 유엔(UN) 등의 제재 대상 지갑을 사전 등록해 관련 거래를 차단하고, 위험거래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송금에는 금액과 관계없이 트래블룰을 적용합니다.
금결원의 AI 인프라와 연계해 이상거래와 준비자산 부족 가능성을 탐지하고, 의심거래가 포착되면 발행기관의 의심거래보고(STR)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금결원이 실제 발행기관과 준비자산 관리기관을 전제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상환과 규제 대응 체계를 함께 검증하는 만큼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금융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선행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기술 검증을 통해 실제 스테이블코인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행·상환, 준비자산 관리, 자금세탁방지 등 주요 과제를 사전에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결원은 "이번 사업이 상용화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며, 관련 법제화에 앞서 스테이블코인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검증하고 내부 기술 역량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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