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중동 리스크…유가·국채금리 급등에 세계증시 '덜컹'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02 11:47
수정2026.09.02 12:04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또다시 격화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하던 주요국 국채금리를 거세게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90달러선을 넘어섰고,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14% 내린 6,620.8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3.08% 내린 6,625.47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6,618.11(-3.18%)까지 밀렸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961억원과 1조422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는 반면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1조3천892억원과 5천432억원을 순매수 중입니다.
개인들은 '큰 손'들이 대외 악재에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상황을 저가매수 혹은 단타매매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 영향으로 기타법인이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1조원대 순매수를 보이면서 최근 '전약후강' 패턴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인데, 같은 시각 일본 닛케이 255 지수는 2.95% 급락한 64,261.42, 대만 가권지수는 1.28% 내린 46,346.90을 보압나다.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공세가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면서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치솟자 급격한 조정이 촉발된 모양새입니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이란 정권과 군부의 자금줄을 끊겠다며 2차 제재를 강화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선언했고, 같은 달 30일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의 요충지 라라크섬의 기뢰부설용 로켓 발사대를 공습했습니다.
간밤에도 반다르아바스, 게슘섬, 아살루예 등 이란 남부의 주요 항구,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는 등 군사 작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란도 요르단과 바레인 등지의 미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으로 거듭 보복을 감행하면서, 국제유가는 5% 안팎의 급등을 기록했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간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강세를 이어가 현재 전장보다 1.92% 오른 91.9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80bp (1bp=0.01%포인트) 오른 4.799%로 마감,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여타 주요국 장기채 금리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다우 -0.79%, S&P500 -0.71%, 나스닥 -1.03%)이 동반 하락했고, 그런 분위기가 아시아 주식시장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다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공세를 극단적인 수준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침공한 이후 관련 상황이 악화할 때마다 거듭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패턴을 반복했던 까닭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현직 장관도 교체 몰랐다?…전격 개각 의미는?
- 2.[숏폼] 케빈 워시 VS 베센트 "목적지는 같다"
- 3.월 468만원 벌어도 기초연금 받는다…정부가 손보려는 '이 기준'
- 4.이자 못 내 집 넘어간다…아파트·빌라 3만채 경매행
- 5.10년·8만원 부으면 서울시가 연금 준다?…뭐길래
- 6.'여긴 아직 싸다'…서울 아파트, 중저가 지역으로 다시 몰린다
- 7.'애플워치 반에 반값도 안돼'…5만원대 스마트워치 상륙
- 8.'소득 200만원 넘는데도 기초연금 받는다고?'…무려 100만명?
- 9.'핫 걸그룹인데, 소속사가 LG?'…女 아이돌 정체는?
- 10.이사 코앞인데…서울 아파트 입주 반토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