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금리 연쇄쇼크…동시다발 최고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02 09:42
수정2026.09.02 09:4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잇따라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의 재정 부담,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쳐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글로벌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788%를 나타냈습니다. 2025년 1월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 주택담보대출 등의 준거 금리 역할을 하는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역시 2bp 이상 오른 5.272%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고점에 근접했습니다.
일본 국채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장중 3%까지 올라 1996년 10월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대규모 정부 지출 계획에 대한 우려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국에서도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영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919%까지 오르며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0년 만기 금리는 5.224%로 2008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3.339%까지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므로,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채권 금리의 상승은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낮춰 주식의 상대적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주 투자은행 바렌조이의 수석 금리 전략가 앤드루 릴리는 "이번 국채 매도세의 대부분은 연준 정책에 대한 재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최소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울리케 호프만 부르하르디 UBS 아메리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가 불투명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국채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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