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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CEO "AI 시대 경쟁력은 통찰·공감"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9.02 09:31
수정2026.09.02 09:38

[정재헌 SK텔레콤 CEO (SK텔레콤 제공=연합뉴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스스로 방향을 정하는 통찰력과 공감 능력을 꼽았습니다.



SK텔레콤은 정 CEO가 전날 서울대 제1공학관에서 열린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 특강에서 "AI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 같은 시대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번 특강은 SK텔레콤과 서울대가 10년째 운영 중인 AI 공동과정의 첫 수업으로 마련됐습니다. 서울대 공법학과 87학번인 정 CEO가 약 40년 만에 모교 강단에 선 자리이기도 합니다.

정 CEO는 AI 등장으로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의 밀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자동차가 대중화되는 데 60여년, 휴대전화는 10여년이 걸렸지만 챗GPT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5천만명을 넘어섰다며 AI가 기존 산업과 사회의 변화 속도를 크게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I를 둘러싼 경쟁이 기업을 넘어 국가 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정 CEO는 "과거 석유와 반도체가 그랬듯 AI 역시 기업을 넘어 국가 간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며 "남의 기술에 기대면 가격도, 조건도 스스로 정할 수 없기 때문에 '소버린 AI'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CEO는 AI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산성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이 정리한 'AX의 J커브' 개념도 소개했습니다.

기업이 AI를 도입해도 즉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조직이 적응 과정을 견디면 생산성이 가파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 CEO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낯설게 보기', '극한 마주하기', '불편해지기'를 제시했습니다.

'낯설게 보기'는 AI를 전제로 기존 업무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것, '극한 마주하기'는 기존 방식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는 것, '불편해지기'는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AI 시대 인재상에 대해서는 기술 자체보다 인간 고유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AI 시대 인재의 4가지 조건인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신체 지능'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네 가지 모두 코딩 능력이 아니다"라며 "기술은 AI가 점점 더 잘할 것이기 때문에 사람만이 가진 근육이 인재의 조건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가치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은 끝까지 사람의 몫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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