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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8%·日 3%…글로벌 채권금리 '동시 발작', 왜?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9.02 06:00
수정2026.09.02 07:19

[앵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심리적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왜 이렇게 오르는 건지, 어떤 전망이 나오는지,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1일)부터 오늘(2일) 새벽 사이에 국채금리가 더 올랐죠?

[기자]



CNBC에 따르면 전 세계 채권금리 기준지표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밤 장중 최고 4.8%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 바이백 발표에 주춤했던 30년물 금리도 고개를 들었는데요.

한때 5.28%를 넘기면서 지난달 중순에 이어 다시 20여 년 전 최고점에 다가섰습니다.

다른 주요국들 장기국채 금리는 더 크게 흔들렸습니다.

일본 10년물은 3%를 돌파해 3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 1.6% 수준에서 두 배 가까이 튀어 오르며 선진국들 가운데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은 10년물마저 5%를 훌쩍 넘긴 상황인데요.

30년물은 장중 5.9%를 찍어 28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유럽연합 '우등생'들 역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10년물 기준 독일이 3.3%대로 15년 만에 가장 높았고, 프랑스는 4.2%로 18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앵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모두 고공행진 중인데, 왜 이렇게 오른 건가요?

[기자]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이란 전쟁입니다.

무력충돌이 재개되면서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

10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90달러,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5달러를 넘겨 모두 5% 넘게 상승했는데요.

이제 전 세계 원유 비축분도 넉넉지 않아 기댈 곳마저 없다는 점이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또 높은 인플레 압력은 그 자체로 국채금리를 밀어 올릴 뿐 아니라, 각국을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는 더 근본적인 불안요소인 나랏빚 문제를 자극하는데요.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기는 등 최근 주요국들 재정건전성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즈는 각국이 적자를 메우려 국채발행을 늘리면서 금리가 더 뛰고, 이자부담에 다시 적자가 불어나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요?

[기자]

네, 국채금리를 낮추려면 국가 차원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입니다.

결국 막대한 복지지출을 줄이거나 증세를 해야 한다는 얘긴데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겐 기대하기 어려운 선택지입니다.

불과 두 달 전 새로 취임해 예산안 발표를 앞둔 영국 총리나 저조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감세와 재정부양을 내세운 일본 총리 입장도 마찬가집니다.

이 와중에 AI 인프라투자를 위한 빅테크들의 회사채 발행규모가 늘고 만기도 길어지는 추세인데요.

이에 따라 금리경쟁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국채금리 불안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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