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창신, HBM도 만든다…"韓과 불과 1세대 격차"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앤트로픽, 48조 클라우드 빅딜…뒤에는 엔비디아
▲애플 "오픈AI 이직자, 설계도 빼가" vs. 오픈AI "애플 관리문제"
▲中 창신, HBM도 만든다…"韓과 불과 1세대 격차"
▲AI 투자 러시에…무이자 전환사채 역대 최대
▲웨스팅하우스, 트럼프 업고 IPO 추진
▲월가 은행들, 내년 달러연동 스테이블코인 낸다
앤트로픽, 48조 클라우드 빅딜…뒤에는 엔비디아
앤트로픽이 엔비디아가 투자한 클라우드 업체 람다와 대형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임차해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로, AI 기업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는 엔비디아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사용할 데이터센터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헛8(Hut 8)이 미국 텍사스주 누에세스카운티에 건설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헛8과 계약을 맺고 이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람다는 이곳에 엔비디아에서 구매한 AI 반도체를 설치해 앤트로픽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공간과 반도체를 뒷받침하고, 투자사인 람다가 이를 활용해 앤트로픽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이를 통해 람다는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공간을 확보하지 않고도 앤트로픽과 대규모 계약을 따낼 수 있게 됐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AI 반도체 판매를 넘어 투자와 데이터센터 확보 등을 통해 AI 인프라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AI 서비스 수요 증가로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지자 대규모 인프라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도 엔비디아가 투자한 또 다른 네오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Nscale)과 45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웨스트버지니아 데이터센터의 엔비디아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애플 "오픈AI 이직자, 설계도 빼가" vs. 오픈AI "애플 관리문제"
애플과 오픈AI가 전직 직원의 영업비밀 유출 의혹을 두고 서로의 잘못을 주장하며 재차 대립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지법에 따르면 애플은 법원에 제출한 추가 서류를 통해 아이폰 엔지니어 출신으로 오픈AI로 이직한 창 리우가 자사의 핵심 회로 설계도를 도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픈AI로부터 넘겨받은 리우의 맥북 컴퓨터를 포렌식 분석한 결과 리우가 퇴사 후에 클라우드 저장소에 무단 접근한 사실과 동료에게 증거가 될 데이터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정황 등을 포착했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리우가 이렇게 확보한 설계도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훈련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를 토대로 오픈AI를 상대로 한 증거 개시 절차를 조기에 승인해줄 것과 오픈AI가 자사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반면 오픈AI도 반대 서류를 통해 이번 소송이 "애플이 자초한 혼란"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오픈AI는 애플이 기밀 유출의 근거로 지목한 파일은 오픈AI 업무와 무관하며, 실제로 해당 파일들은 오류로 전송된 것으로 크기가 '0'인 껍데기 파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리우가 퇴사 후에 애플 플랫폼에 접근한 것은 애플에 있던 전 직장동료들이 도움을 요청해 이에 협조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AI는 "애플의 허술한 데이터 보안과 퇴사 관리가 문제"라는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애플이 업무 수행에 개인 계정 사용을 권장해 퇴사 시 권한 오류가 불거졌고, 사직 통보 당일 내보내는 관행 때문에 정상적인 인수인계 시간도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에서는 직원들이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애플과 같은 회사를 떠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권리가 있다"고 애플의 AI 경쟁력을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양사 소송은 단순 기밀 유출 분쟁이 아니라 향후 대세가 될 AI 하드웨어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오픈AI는 애플의 상징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를 영입해 만든 새 AI 하드웨어 기기를 이르면 연내 출시할 계획입니다.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해당 기기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디자인"이라고 올해 초 언급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도넛 모양의 스피커라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습니다.
법원은 다음 달 1일 심리를 열어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소량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빅3'가 양산에 들어간 제품보다 불과 한 세대 뒤처져 있다는 뜻입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T헤드와 캠브리콘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중국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기업)들이 자사 프로세서와 함께 CXMT의 HBM3E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내년부터 이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들 팹리스의 주문은 CXMT가 HBM 양산에 필요한 제조 경험과 고객 피드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진전은 AI 열풍으로 HBM 수요가 강한 시점에 나온 소식이어서 중국 반도체산업 전체로도 중대 전환점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평가했습니다.
다만 CXMT는 여전히 낮은 수율 문제를 겪고 있으며, HBM 기술에서 선두 업체들과 3∼5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의 주력 공급사인 SK하이닉스는 2024년 이미 HBM3E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은 현재 차세대 HBM4를 양산하며 내년 출시될 고속 버전 HBM4E 샘플 공급도 시작한 상태입니다.
AI 투자 러시에…무이자 전환사채 역대 최대
표면 이자율이 0%인 ‘제로쿠폰 전환사채(CB)’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공지능(AI) 빅테크가 앞다퉈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된 무이자 CB 규모는 720억달러(약 96조원)입니다. 8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730억달러)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올해 전체 CB 발행금액에서 무이자 CB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에 이릅니다.
무이자 CB 발행 열풍은 AI 기업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인프라 투자금이 필요하지만, 손에 쥔 현금은 부족한 AI 기업이 무이자 CB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자를 포기하면서까지 무이자 CB에 몰리는 건 높은 ‘주가 변동성’ 때문입니다. CB는 일정 가격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콜옵션(주식전환권)이 포함돼 있는데 주가 변동성이 클수록 이 옵션의 가치는 상승합니다. 니콜라 크레미외 미라보자산운용 전환사채 담당 총괄은 “현재 시장에 진입하는 AI 기업은 과거 발행사에 비해 변동성이 훨씬 크다”며 “더 가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에 이자율을 0%로 낮춰도 발행이 성사된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무이자 CB 발행에 도전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올해 연 4.15%에서 4.66%로 상승하는 등 조달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입니다. ‘캡트 콜(capped call)’ 계약이 많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캡트콜은 주가가 전환가격을 넘어 일정 수준(캡)까지 오를 경우 계약을 맺은 금융사가 대주주의 지분 희석분을 현금이나 주식으로 보상해 주는 것을 뜻합니다.
웨스팅하우스, 트럼프 업고 IPO 추진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등 재기를 모색 중입니다.
앞서 이 기업은 원전 건설 공기 지연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 후 주인까지 바뀌었습니다.
현지시간 8월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웨스팅하우스가 지난 7월 비공개로 IPO를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장 시기와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웨스팅하우스의 기업가치가 최대 200억 달러, 약 27조 4천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엑스펀즈의 데이비드 니컬러스 대표는 "투자자들이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노형인) AP1000에 가치를 부여한다면 200억 달러를 넘는 평가액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의 목표는 웨스팅하우스의 기업가치를 300억 달러 이상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웨스팅하우스 주주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내 8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각종 인허가 편의와 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상장 후 웨스팅하우스의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를 넘기면 지분 20%를 갖습니다.
일본 도시바가 소유했던 웨스팅하우스는 미 남부 조지아주에서 보글 원전을 건설하다가 불어난 비용을 감당 못 해 지난 2017년 파산했습니다.
이후 2023년 캐나다 기업들인 사모펀드 브룩필드와 우라늄 광산 업체 카메코가 80억 달러에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습니다.
월가 은행들, 내년 달러연동 스테이블코인 낸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 도이치뱅크 등 포함한 21개 금융회사 그룹이 2027년 상반기에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골드만삭스 등 21개 금융회사 그룹은 성명을 통해 올해안에 회사를 설립, 내년 상반기중 달러에 연동된 가상자산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그룹은 이후에는 유로화를 포함한 다른 G7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형태로 전 세계에서 자금을 이동시키는 데 사용된다.
이 그룹은 37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별도의 컨소시엄인 키발리스와 경쟁할 전망입니다. 키발리스는 올해말 유로화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이에 앞서 밝혔습니다. 키발리스에는 스페인 은행이 BBVA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현재 테더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테더는 달러에 연동된 토큰을 1,800억 달러 이상 발행하고 미국 국채를 포함한 자산에 투자하여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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