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위원장 "엔비디아, 한국을 AI 전초기지로…소부장 선점"
SBS Biz 김완진
입력2026.09.01 17:21
수정2026.09.01 17:25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중소기업중앙회 사진 제공=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이 엔비디아가 한국을 자사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전초기지로 삼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제품을 우선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1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략경제와 중소기업 AI 전환 세미나'에서 'AI 반도체 2막-한국의 전략경제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에는 한국을 엔비디아 생태계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야심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전초기지에서 생산되는 소재·부품·장비를 엔비디아가 우선 확보해 다른 곳에서 부품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 전에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을 먼저 가져다 쓰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엔비디아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치킨 깐부'라고 좋아했지만 과연 박수만 칠 일이냐"며 "그 뒤에 숨어 있는 것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젠슨 황의 방한 행보가 AI 산업의 중심이 거대언어모델(LLM)과 AI 모델 개발에서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가 주도하는 'AI 2막'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젠슨 황의 방한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컴퓨팅 플랫폼인 블랙웰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한국의 소재·부품·장비를 살펴보는 데 무게가 실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AI 시대를 맞아 한국 중소기업의 위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AI 반도체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영선 "반도체 잘 만드는 국가에 머물지 않고 AI 생태계 설계해야"
박 위원장은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잘 만드는 제조업 국가에 머물지 않고 AI 생태계를 직접 설계하는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도 진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형 AI 컴퓨팅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 특화형 AI 에이전트를 육성하는 한편, 국가 차원의 AI 팩토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AI 팩토리에 대해 "데이터를 투입하면 토큰 형태로 AI 지능을 출력한다"며 "앞으로 모든 기업은 기존 제조 공장과 인공지능을 만드는 공장 등 두 개의 공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경제의 주체가 되고 피지컬 AI는 이 경제에서 행동하는 몸이 될 것"이라며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AI와 동업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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