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무서워 빨라졌다'…압구정3 통합심의 전격 신청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9.01 14:33
수정2026.09.01 14:46
[사진=압구정 3구역]
서울 강남의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이 당초 올해 안으로 예정했던 서울시 통합심의를 지난달 말 신청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고가 주택 보유에 따른 세 부담 우려가 커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은 어제(31일) 서울시에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신청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당초 조합은 연내 통합심의 접수를 목표로 사업 일정을 추진해 왔지만, 계획보다 수개월 앞당겨 절차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압구정3구역은 올해 상반기 대규모 사업 절차를 연이어 마무리하며 사업 속도를 높여왔습니다.
지난 5월에는 총공사비 5조5천610억원 규모의 시공자 선정총회를 열어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습니다. 이어 7월에는 30년 넘게 등기부에 남아 있던 현대아파트의 대지권 오류에 대한 경정등기도 마무리했습니다.
시공자 선정과 권리관계 정리에 이어 통합심의까지 예상보다 빠르게 접수하면서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내 사업 추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앞서 압구정2구역은 지난 7월 압구정 일대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가장 먼저 서울시 통합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바 있습니다. 이어 압구정3구역도 통합심의 절차에 진입하면서 압구정 일대 핵심 재건축 사업지들의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발표된 세제개편안도 사업 속도를 높이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재건축 사업을 지연시키기보다 이주와 철거, 즉 멸실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압구정 일대 재건축 단지는 대부분 고가 주택으로 구성돼 있어 세제 변화에 따른 조합원들의 관심도 어느 곳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세제개편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기존 주택의 멸실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압구정3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369-1번지 일원 현대1~7·10·13·14차와 대림아크로빌, 대림빌라트, 현대빌라트 등을 통합해 재건축하는 사업입니다.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면적은 기존 36만187㎡에서 40만633㎡로 확대됐으며, 지하 5층~지상 65층, 5,1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전체 사업비는 7조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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