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플에 직접 연락해 '아메리카호'로 변경 요구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01 12:35
수정2026.09.01 13:04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직접 연락해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온타리오호(Lake Ontario)를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고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버검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 측에 직접 연락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버검 장관은 그러면서 조만간 애플 지도에서도 '아메리카호'라는 명칭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와 미국이 관세 등 무역 문제에서 갈등을 빚자 도발이라도 하듯 지난달 27일 온타리오호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서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하는 호수로 북미 5대호 중 하나 입니다.
애플의 경쟁사인 구글은 지도앱에서 지난 주말부터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미국 지명정보시스템(GNIS)이 정한 명칭을 쓴다는 기존 방침을 근거로 들었는데, 이에따라 미국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한다면 아메리카호, 캐나다에서 이용하면 종전처럼 온타리오호로 표시된다. 제3지역에서는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로 병기됩니다.
구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미국만)으로 바꾸고, 알래스카주(州) 소재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때도 이를 곧장 적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아직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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