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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전기 갖추고 SK에 손짓…日, 협력사까지 미리 설계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01 11:15
수정2026.09.01 12:00

[앵커]

SK하이닉스의 일본 공장 검토설이 나오는 가운데 유력 후보지인 일본 미야기현의 유치전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물과 전기는 기본이고 협력사 생태계까지 미리 준비해 사실상 몸만 들어오라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송 기자, 미야기현이 SK하이닉스 유치를 염두에 둔 듯 상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요?

[기자]

미야기현은 지난달 12일, 앞으로의 반도체 산업 전략을 짜는 연구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사업비는 1천500만 엔, 계약 기간은 내년 3월 말까지입니다.

단순히 어떤 반도체 산업을 키울지 검토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미야기현에 유치할 만한 기업을 고르고, 그 기업이 들어오면 어떤 제조공정과 소재 부품 제조 업체가 필요한지까지 구체적으로 설계하도록 했습니다.

기업이 투자 결정을 내린 뒤 주변 여건을 갖추는 게 아니라 부지와 인프라를 준비한 상태에서 어떤 협력사를 붙일지까지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겁니다.

SK하이닉스가 일본 내 생산 거점 가능성을 검토하고 미야기현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시점과 맞물려 특히 주목되는데요.

하이닉스 측은 일본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합작법인 형태로 추진하는 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가 미야기현을 눈여겨볼 만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야기현 오히라무라에는 30만㎡가 넘는 대규모 산업 용지가 있고,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공업용수와 전력 공급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투자가 결정되면 빠르게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미리 조성한, 이른바 '레디메이드형' 부지기 때문입니다.

과거 일본 SBI홀딩스와 대만 PSMC가 대형 파운드리 공장을 추진했던 곳으로, 기본 합의와 부지 조사 등 실제 건설 준비까지 했었는데요.

이후 PSMC와 SBI는 사업 조건 등에 이견을 보이며 철수했지만, 미야기현은 대규모 부지를 쪼개 팔지 않고, 대형 제조업체 유치를 위해 남겨뒀습니다.

최근에는 이 부지를 SK하이닉스 측에 제안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해외 생산 거점의 조건으로 전력과 용수를 꼽은 만큼 인프라와 협력사 생태계까지 밥상을 다 차려놓은 일본의 공세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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