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막내린 팀 쿡 시대…터너스의 애플은?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9.01 06:37
수정2026.09.01 07:54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애플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립니다.
지난 15년간 회사를 이끈 팀 쿡 CEO가 오늘(1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나는데요.
스티브 잡스의 DNA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존 터너스가 지휘봉을 넘겨받습니다.
과연 잡스의 DNA가 깨어나서 애플을 다시 애플답게 만들 수 있을까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팀 쿡 체제가 이제 막을 내리는데, 궁금한 건, 왜 올해일까 하는 점이거든요? 교체 타이밍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캐스터]
스티브 잡스 이후 지난 2011년부터 줄곧 회사를 이끌어왔으니까, 무려 15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인데요.
팀 쿡은 오늘부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요.
새 수장 자리에는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오르게 됩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단순한 교체가 아닌 '전환기의 마무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올 초까지만 해도 안팎으로 홍역을 크게 앓았습니다.
뒤늦게 뛰어든 AI 판에서 이렇다 할 성적표를 내지 못하면서, 내부에서도 하나 둘 변화가 생겼는데요.
27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2인자', '차기 CEO'로도 거론됐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가 회사를 떠났고, 시리 개편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로비 워커부터, 후임인 케 양까지, 핵심 두뇌들도 줄줄이 짐을 쌌습니다.
여기에 팀 쿡과 직접 머리를 맞댄 부서별 핵심 임원들이 줄줄이 이별을 고했고, 동시에 60대 초중반 경영진들까지 은퇴 국면에 들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새로 CEO직을 맡게 될 존 터너스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가 가장 큰 관심사죠.
존 터너스, 어떤 인물입니까?
[캐스터]
터너스는 이전부터 '쿡 이후' 세대를 이끌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입니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지난 25년간 거의 모든 제품이 그의 손을 거쳐갔을 만큼, 이른바 '성골 애플맨'으로 불립니다.
AI 열차를 놓쳐 죽어가던 애플을 아이폰17시리즈와 함께, 14년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아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도 터너스고요.
이 때문에 터너스가 잃어버린 잡스의 디자인 혁신을 되살릴 적임자라는 기대와 함께, 향후 회사의 제품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뱃머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하드웨어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공급망 관리와 소프트웨어 확장에 주안점을 둔 쿡보다는 기기의 디자인 혁신을 고수한 잡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그간 쿡은 공급망과 서비스, 재무 구조를 다져놓으면서 회사를 '안정화'하는 데에는 큰 몫을 했지만, 사실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의 키워드로도 꼽히는 혁신에 있어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박수와 원망을 동시에 받았는데, 쿡이 놓친 잡스의 DNA를 터너스가 깨워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앵커]
현재 애플은 잡스의 DNA가 절실한 상황인가요?
[캐스터]
애플은 최근까지 'AI 열차'에 너무 늦게 올라탄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습니다.
AI 경쟁에서 완패했다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의 중심에서 멀어져 갔고요.
야심차게 공개했던 음성비서 시리의 차세대 버전은 약속한 시점에 내놓지도 못했고, 책임자는 교체당하는 수모 끝에 은퇴하는가 하면, 공들여 준비한 애플 인텔리전스 반응도 싸늘했죠.
하지만 극적인 반전은 AI 거품론이 대두되며 시작됐는데요.
빅테크들이 현금 뿐만 아니라 채권까지 발행해 가며 빚투에 나설 때, 한 발 비켜나 있었던 애플은 역설적으로 어떤 경쟁사보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요.
25억대에 달하는 기기 생태계를 바탕으로 어떤 협상 테이블에서도 강자의 위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서, 최소한의 투자로,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며 판을 뒤집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품고 가기로 한 점을 들 수 있는데, 철저히 실익만 챙기는 극한의 생존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터너스의 등장이 중요하겠군요?
[캐스터]
맞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와도 결국은 소비자와 연결되기 위한 다리가 필요한 만큼, 애플은 연결고리가 되는 디바이스와 앱마켓 생태계 주도권을 더욱더 공고히 하면서, 철저한 킹메이커로 포지셔닝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흐름 속에서, 잡스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 터너스가 새 수장 자리에 올라, 팬들이 기다려온, 잃어버린 디자인 혁신을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애플다운 방식으로 되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앵커]
실제로 애플은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줄줄이 신제품을 내놓고, 또 계획하고 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시장으로 빅테크들이 입맛을 다시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장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첫 스마트 안경을 선보일 예정이고요.
이밖에 터너스는 카메라가 달린 새 에어팟부터 AI 펜던트를 비롯해, 안면인식 디스플레이와 탁상 로봇 같은 스마트홈 신제품까지 직접 이끌면서, CEO 교체와 함께 애플이 다음 10년의 승부수를 동지에 던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승부수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조만간 열리죠?
[캐스터]
네, 오는 9일로 예정된 신제품 발표 행사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초대장에 적힌 '서프라이즈 앤 샤인'이라는 문구처럼 예상치 못한 깜짝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첫 폴더블 아이폰이 그 주인공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존 터너스 CEO의 데뷔 무대인 데다, 또 직접 개발까지 주도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이는데요.
시장조사업체 IDC는 출시 첫해 1천만 대 이상이 출하되고, 내년에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0%까지도 올라갈 걸로 내다볼 만큼, 업계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시장의 메기가 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부분만 볼 순 없잖아요. 변수는 없을까요?
[캐스터]
일각에선 지나치게 하드웨어 중심적인 철학이, AI 시대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관건은 터너스의 전략이 시장에서도 최적화된 생존 방법으로 받아들여지는가일텐데, 갈수록 더욱 복잡해지는 공급망과 지정학적 리스크, 여기에 팀 쿡이 공을 들여온 트럼프와의 관계부터 메모리 대란까지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터너스가 잠든 잡스의 DNA를 깨워 애플의 다음 전성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아니면 꿈보다 해몽에 그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애플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립니다.
지난 15년간 회사를 이끈 팀 쿡 CEO가 오늘(1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나는데요.
스티브 잡스의 DNA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존 터너스가 지휘봉을 넘겨받습니다.
과연 잡스의 DNA가 깨어나서 애플을 다시 애플답게 만들 수 있을까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팀 쿡 체제가 이제 막을 내리는데, 궁금한 건, 왜 올해일까 하는 점이거든요? 교체 타이밍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캐스터]
스티브 잡스 이후 지난 2011년부터 줄곧 회사를 이끌어왔으니까, 무려 15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인데요.
팀 쿡은 오늘부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요.
새 수장 자리에는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오르게 됩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단순한 교체가 아닌 '전환기의 마무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올 초까지만 해도 안팎으로 홍역을 크게 앓았습니다.
뒤늦게 뛰어든 AI 판에서 이렇다 할 성적표를 내지 못하면서, 내부에서도 하나 둘 변화가 생겼는데요.
27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2인자', '차기 CEO'로도 거론됐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가 회사를 떠났고, 시리 개편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로비 워커부터, 후임인 케 양까지, 핵심 두뇌들도 줄줄이 짐을 쌌습니다.
여기에 팀 쿡과 직접 머리를 맞댄 부서별 핵심 임원들이 줄줄이 이별을 고했고, 동시에 60대 초중반 경영진들까지 은퇴 국면에 들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새로 CEO직을 맡게 될 존 터너스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가 가장 큰 관심사죠.
존 터너스, 어떤 인물입니까?
[캐스터]
터너스는 이전부터 '쿡 이후' 세대를 이끌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입니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지난 25년간 거의 모든 제품이 그의 손을 거쳐갔을 만큼, 이른바 '성골 애플맨'으로 불립니다.
AI 열차를 놓쳐 죽어가던 애플을 아이폰17시리즈와 함께, 14년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아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도 터너스고요.
이 때문에 터너스가 잃어버린 잡스의 디자인 혁신을 되살릴 적임자라는 기대와 함께, 향후 회사의 제품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뱃머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하드웨어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공급망 관리와 소프트웨어 확장에 주안점을 둔 쿡보다는 기기의 디자인 혁신을 고수한 잡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그간 쿡은 공급망과 서비스, 재무 구조를 다져놓으면서 회사를 '안정화'하는 데에는 큰 몫을 했지만, 사실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의 키워드로도 꼽히는 혁신에 있어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박수와 원망을 동시에 받았는데, 쿡이 놓친 잡스의 DNA를 터너스가 깨워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앵커]
현재 애플은 잡스의 DNA가 절실한 상황인가요?
[캐스터]
애플은 최근까지 'AI 열차'에 너무 늦게 올라탄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습니다.
AI 경쟁에서 완패했다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의 중심에서 멀어져 갔고요.
야심차게 공개했던 음성비서 시리의 차세대 버전은 약속한 시점에 내놓지도 못했고, 책임자는 교체당하는 수모 끝에 은퇴하는가 하면, 공들여 준비한 애플 인텔리전스 반응도 싸늘했죠.
하지만 극적인 반전은 AI 거품론이 대두되며 시작됐는데요.
빅테크들이 현금 뿐만 아니라 채권까지 발행해 가며 빚투에 나설 때, 한 발 비켜나 있었던 애플은 역설적으로 어떤 경쟁사보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요.
25억대에 달하는 기기 생태계를 바탕으로 어떤 협상 테이블에서도 강자의 위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서, 최소한의 투자로,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며 판을 뒤집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품고 가기로 한 점을 들 수 있는데, 철저히 실익만 챙기는 극한의 생존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터너스의 등장이 중요하겠군요?
[캐스터]
맞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와도 결국은 소비자와 연결되기 위한 다리가 필요한 만큼, 애플은 연결고리가 되는 디바이스와 앱마켓 생태계 주도권을 더욱더 공고히 하면서, 철저한 킹메이커로 포지셔닝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흐름 속에서, 잡스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 터너스가 새 수장 자리에 올라, 팬들이 기다려온, 잃어버린 디자인 혁신을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애플다운 방식으로 되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앵커]
실제로 애플은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줄줄이 신제품을 내놓고, 또 계획하고 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시장으로 빅테크들이 입맛을 다시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장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첫 스마트 안경을 선보일 예정이고요.
이밖에 터너스는 카메라가 달린 새 에어팟부터 AI 펜던트를 비롯해, 안면인식 디스플레이와 탁상 로봇 같은 스마트홈 신제품까지 직접 이끌면서, CEO 교체와 함께 애플이 다음 10년의 승부수를 동지에 던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승부수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조만간 열리죠?
[캐스터]
네, 오는 9일로 예정된 신제품 발표 행사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초대장에 적힌 '서프라이즈 앤 샤인'이라는 문구처럼 예상치 못한 깜짝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첫 폴더블 아이폰이 그 주인공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존 터너스 CEO의 데뷔 무대인 데다, 또 직접 개발까지 주도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이는데요.
시장조사업체 IDC는 출시 첫해 1천만 대 이상이 출하되고, 내년에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0%까지도 올라갈 걸로 내다볼 만큼, 업계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시장의 메기가 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부분만 볼 순 없잖아요. 변수는 없을까요?
[캐스터]
일각에선 지나치게 하드웨어 중심적인 철학이, AI 시대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관건은 터너스의 전략이 시장에서도 최적화된 생존 방법으로 받아들여지는가일텐데, 갈수록 더욱 복잡해지는 공급망과 지정학적 리스크, 여기에 팀 쿡이 공을 들여온 트럼프와의 관계부터 메모리 대란까지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터너스가 잠든 잡스의 DNA를 깨워 애플의 다음 전성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아니면 꿈보다 해몽에 그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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