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매출 성장에도 순익 급감…메모리 대란 못 피했다
미중 기술 경쟁의 첨병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올해 상반기(1∼6월)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확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4천678억2천만 위안(약 95조2천억원)에 이르렀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36% 감소한 238억1천만 위안(약 4조8천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웨이가 인공지능(AI)·통신기술·스마트기기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상반기 R&D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천213억8천만 위안(약 24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매출의 25.9%에 해당합니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분야 제재를 자국의 목을 조르는 문제라고 보고 자립·자강을 통한 해결 의지를 중시하고 있으며 화웨이가 그 중심에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화웨이는 올해 들어 '무어의 법칙'의 한계 극복을 위한 '타우 법칙'(the Tau Scaling Law)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또 칩들을 하나로 묶는 식으로 개별 칩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AI 컴퓨팅 슈퍼노드 시스템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실적과 관련, 화웨이가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컴퓨팅·칩 역량 증대에 힘을 쏟는 상황과 관련 있다고 봤습니다.
또 최근의 메모리 가격 상승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가전 사업 부문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화웨이 측은 상반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한다면서도 비용 상승과 외부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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