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트럼프 행정부에 '손짓'…광물 카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31 15:59
수정2026.08.31 16:05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탈레반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국에 광물자원 개발 카드를 제시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31일 보도했습니다.
아프간에는 구리, 철광석, 코발트, 금, 리튬 등 최소 1조 달러(1천370조 원) 이상의 가치에 달하는 광물 자원이 미개발 상태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무장관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은 광업, 인프라, 농업, 무역 분야에서 미국의 투자를 전적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타키 장관은 "아프간과 미국의 관계를 과거 20년간의 전쟁이라는 렌즈로 평가해서는 안 되며, 미래의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봐야 한다"면서 "우리의 경제 정책은 완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2021년 폐쇄된 아프간 수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의 재개관을 원한다며 "우리가 대사관의 안보를 확보했고 도로를 정비했으며 나무도 새롭게 심었다. 현재 매우 활기차고 매력적인 모습"이라고 어필했습니다.
탈레반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와 해외에 동결된 95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자산을 돌려받는 것이라고 FT는 전했습니다. 이중 약 70억 달러(9조6천억 원)는 미국에 동결돼 있습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잡은 이후 중국, 이란 등과 손잡고 금, 크롬 등 70억 달러(9조6천억 원) 이상의 광산 투자 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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