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다이어트에 통풍?'…2030 환자 급증에 신약 경쟁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8.31 13:10
수정2026.08.31 14:35
과거 중년 남성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통풍이 2030세대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통풍 치료제 시장도 커지면서 기존 치료제와 다른 기전을 가진 신약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21년 약 138만명에서 지난해 약 149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20~30대 환자는 같은 기간 약 33만1천명에서 37만4천명으로 12.9% 늘었습니다.
전체 환자 증가율인 약 8%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 등에 쌓여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최근 젊은층에서 음주와 육류·배달음식 섭취가 늘어난 데다 고단백 식단과 급격한 체중 감량 등 생활습관 변화도 요산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치료제 수요가 늘고 있지만 특정 성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통풍 치료제 시장은 약 411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페북소스타트 성분이 84.4%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11일 J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에파미뉴라드는 신장에서 요산이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아 소변을 통한 요산 배출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에서 6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혈중 요산 수치를 6mg/dL 미만으로 낮춘 환자 비율은 에파미뉴라드 6mg 투여군에서 50.0%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표준 치료제인 페북소스타트 40mg 투여군은 38.3%였습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국내 품목허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SK케미칼도 지난해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SID2406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통풍 신약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의 글로벌 임상은 중단했지만, 중국 파트너사를 통한 개발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요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낮추면서도 장기간 복용에 필요한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통풍 치료제 시장의 경쟁력을 가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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