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호황, GDP 0.03% 끌어올려"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8.31 10:07
수정2026.08.31 12:00
[반도체 수혜지역 누적 소비증가액(사진=한국은행 제공)]
전례 없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소비를 끌어올려 GDP를 상승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한국은행은 오늘(31일)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지역 미시데이터로 살펴본 파급효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가 증가했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 성과급 지급 이후 반도체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고노출 지역(이천·화성·청주)의 월별 소비는 비노출 지역에 비해 최대 4% 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소비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 1천억원입니다. 한은은 지금까지의 패턴이 이어질 경우 올해 말 약 1조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후 성과급 대비 소비 증가액으로 측정한 소비파급률은 2025년 27%, 2026년 21%로 다소 낮아졌지만 기존 연구 등과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으로 한은은 봤습니다.
유사한 성과급 충격에도 청주시 소비 반응이 이천시보다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추가 소득이 주택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되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한은은 판단했습니다.
이천시에서는 성과급 규모가 확대된 올해 초를 전후하여 주택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소비 증가는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경우와 비교할 때 GDP 수준을 2025년 0.01%, 2026년 0.03% 높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내년에는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지급 규모가 올해보다 대폭 늘어날 예정임을 감안할 때, 소비파급률 가정에 따라 GDP 제고 효과도 0.08~0.12%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은은 향후 반도체 파급효과 크기는 호황의 수혜가 얼마나 많은 고용으로 이어지는지, 추가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로 흘러가는지, 소비가 얼마나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현재까지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는 자동차·백화점 등 고가의 재량재에 편중되어 있었습니다. 늘어난 지출이 국내 가계소득으로 환류되는 '소비→소득→소비'의 선순환이 제한적이었던 것입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가 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시차를 두고 확산되면서 선순환 효과가 강화되고, 반도체 호황의 성과도 폭넓은 가계로 파급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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