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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창신 '매출 10배'…삼전닉스 위협?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8.31 07:14
수정2026.08.31 07:53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중국의 기술장벽이 한층 더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창신메모리는 상장 후 첫 실적에서 충격적인 숫자들을 내놨고요.

신흥강자들은 앞다퉈 안방 재료만 활용한 기술들은 연거푸 내놓으면서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창신메모리 실적부터 체크해보죠.

상장부터 블록버스터급이었는데, 첫 성적표도 이에 못지 않았죠?

[캐스터]

놀라움의 연속인데요.

올 상반기 매출이 우리돈 30조 원을 넘어서면서 1년 전과 비교해 10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현금 흐름은 27조 원에 육박해 무려 30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는데요.

메모리 호황의 과실이 업계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후발주자의 추격 여력까지 한껏 키워주고 있습니다.

[앵커]

미래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지표나 내용들도 눈에 띄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지난달 본토 증시 상장을 통해 14조 원의 실탄을 확보하고, 이를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인데요.

그 속도가 매섭습니다.

연구개발 인력은 1년새 60% 넘는 7천명대로 대폭 늘렸고요.

새로 짓고있는 상하이와 허페이 공장이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이 월 60만장 이상으로, 지금의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옵니다.

이번 반기보고서를 보면 현재 4,5세대 공정기술 플랫폼과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요.

차세대 D램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LPDDR6 제품의 주요 스펙과 상용화 계획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당장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샤오미의 차기 폴더블폰에 탑재될 전망입니다.

수율 안정화를 비롯한 검증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세대를 양산 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같은 빅3와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특히 해당 제품을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서버부터 스마트카 등에 테스트하기 위해, 샘플을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밝히기도해, 전략 확대 가능성도 한껏 넓혀놨습니다.

[앵커]

창신의 메모리 굴기가 이 정도라면,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캐스터]

당장의 위협은 아니더라도, 마냥 손놓고 있을 상황은 아닙니다.

증설 자체가 기술 완성도와 출하량 증가를 의미하는 건 아니고요.

또 여전히 고대역폭메모리, HBM과 최첨단 D램에서는 기술 격차가 크지만, 범용 메모리가 변숩니다.

창신이 증설 물량을 쏟아내게 되면 향후 메모리 업황 하강기에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을 심화시킬 수 있고요.

범용 제품에서 확보한 수익을 다시 첨단 공정에 투자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되면, 계산이 한층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아직 가장 앞선 기술엔 닿지 못했지만, 이렇게 쓸어담은 돈을 기술과 장비 확보에 쏟아부으면 나중엔 얘기가 달라진다는 건데요.

월가에선 과거 태양광 패널이나 전기차에서 나타났던 시장 잠식 패턴이 그대로 반복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고 밀어내기로 경쟁업체를 고사시킬 수 있다는 해석까지도 나오는 만큼, '가성비 높은 중국산'이라는 별명이 더이상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 곧 시작될 수 있습니다.

[앵커]

성장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온 미국의 제재를 풀기 위해 소송전까지 불사하고 있다면서요?

[캐스터]

창신은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줄곧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 연계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제재를 받고 있는데요.

끈질긴 공방 끝에 지난 2월 지정 해제되는 듯 싶다가 이마저 철회되자, 소송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소송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대응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와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일부 결실을 보기도 한 만큼, 글로벌 공급망 진입로를 뚫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창신과 함께 중국 메모리 투톱 중 하나로 꼽히는 양쯔메모리의 성장세도 무시하기 어렵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양쯔메모리는 대놓고 내년 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세계 1위 낸드 플래시 생산업체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최근 기업공개 준비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걸 마냥 허풍으로만 볼 순 없는 게, 최근 일본의 전통 낸드 강자, 키옥시아마저 제치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이어 글로벌 톱 3에 이름을 올렸고요.

심지어 삼전닉스와의 점유율 차이까지 한자릿수로 좁혔을 만큼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직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업가치는 1조 위안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올해 중국 증시 IPO 중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걸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업계는 중국 메모리 업계의 공격적인 증설 계획이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서, AI 열풍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반도체 주가의 상승세를 끝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기술굴기가 우려되는 것 중 하나가 AI 모델 쪽은 이미 시장을 장악했다는 거잖아요?

[캐스터]

맞습니다.

주말사이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즈푸AI 소식도 화제입니다.

안방 재료만 활용해 기술 로드맵을 꾸리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인데요.

앞서 중국 역사상 가장 큰 데이터센터를 짓더니, 이번엔 자국산 칩으로만 구동되는 AI모델을 선보였는데요.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름과 제조사를 비롯한 정체를 숨긴채 '옥스 알파'라는 이름의 테스트모델을 먼저 공개했는데요.

내놓자마자 오픈라우터에서 사용량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AI의 약진은 이제 개별 모델의 돌풍으로만 치부하기엔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알리바바의 큐윈과 문샷의 키미, 여기에 즈푸까지 잇따라 글로벌 상위권에 진입하고 있는데요.

미국 프론티어 모델과의 성능격차는 2%대까지 좁혀졌고요.

높아진 기술력은 시장 영향력 확대로도 이어지면서, 허깅페이스에서 최근 1년간 내려받은 모델 가운데 중국 모델 비중은 41%로 미국을 넘어설 만큼 중국산은 싸기만 하다는 편견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각국의 집중 견제 속 저 멀리 뒤처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중국의 기술력은 단숨에 헤비급으로 떠올라 이제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링 위에 오르는 모습이고요.

가성비라는 이름 아래 흐리게만 봤던 중국의 큰 그림이, 점점 더 선명해지는 요즘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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