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배' 中 창신메모리, 차세대 모바일 D램 양산…美에는 소송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31 04:23
수정2026.08.31 05:47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1년 새 매출이 10배가량 급증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실적 호조로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해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 시장에도 본격 출사표를 던지는 동시에, 미국 정부를 상대로 제재 취소 소송을 제기하며 글로벌 공급망 진입로를 뚫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XMT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503억1000만 위안(약 30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3.64%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23억3000만 위안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776억500만 위안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CXMT 측은 “글로벌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D램 공급 부족이 이어졌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주목할 대목은 CXMT가 겨냥하고 있는 차세대 D램입니다. CXMT는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LPDDR6의 주요 스펙과 상용화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 12.8Gbps(초당 기가비트), 최대 16GB 용량의 이 제품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샤오미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될 전망입니다. 수율 안정화와 실제 기기에서의 전력 효율 등 검증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전 세대인 LPDDR5 양산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LPDDR6 상용화를 선언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와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성장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미국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XMT는 최근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미 국방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블랙리스트) 지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CXMT는 소장에서 자사 칩 제품은 순수 민간 및 상업용 용도에 국한되며, 부당한 제재로 기업 명예와 상업적 이익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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