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국 청년 10명 중 8명 '결혼하고 싶다'…그런데 왜 못 하나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8.30 16:03
수정2026.08.30 16:08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30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연합뉴스)]

한국 청년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결혼할 의향이 있고, 4명 중 3명 이상은 자녀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청년보다 결혼·출산 의향이 훨씬 높았지만 실제 결혼과 출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 경제적 부담 완화를 꼽았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30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한국과 일본 청년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는 지난 6∼7월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청년을 각각 2천명씩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한국 미혼 청년 가운데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1.4%였습니다. 구체적으로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면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37.1%,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가 35.7%,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다'가 8.6%였습니다. 반대로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8.6%였습니다.

일본 청년의 결혼 의향은 57.6%로 한국보다 23.8%포인트 낮았습니다. 일본에서는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42.4%에 달했습니다.

자녀를 원하는 비율에서도 차이가 컸습니다. 한국 청년은 이상적인 자녀 수로 '2명'을 꼽은 비율이 52.6%로 가장 높았습니다. '1명' 17.0%, '3명 이상' 7.3%를 합치면 76.8%가 자녀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일본에서는 '2명'이 28.9%, '3명 이상' 12.2%, '1명' 9.4%로 자녀를 원한다는 응답이 50.5%였습니다.



결혼 의향은 높았지만 실제 결혼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양국 청년 모두 경제적 안정을 가장 중요하게 봤습니다.

결혼에 필요한 조건을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본인과 배우자의 고용·수입 안정'을 꼽은 비율이 한국 51.8%, 일본 41.1%로 각각 가장 높았습니다. 아이를 안심하고 낳아 키우기 위한 조건에서도 '경제적 부담 완화'가 한국 56.0%, 일본 46.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일 양국 경제계가 저출산과 인구감소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출범과 함께 공개됐습니다.

교류위원회는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지방 활성화와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사회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데 맞춰 민간 차원의 협력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한국 측 위원장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일본 측은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양국 경제계와 정부, 지역 관계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이어 열린 '한일 저출산 대책의 현황과 과제' 패널토론에서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생·고령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진행 양상과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며 양국의 정책 대응과 성과를 비교하고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류위원회는 앞으로 한일 공동연구와 조사를 진행하고 양국을 오가며 연 1회 심포지엄을 정례 개최할 계획입니다. 2차 회의는 내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서주연다른기사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새로운 형사법 체계 안착 최선 다할 것"
이형일 "반도체 호황 정책 여력, 민생에 쓰겠다"…3대 메가프로젝트도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