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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최대 1만3천가구 새로 짓나…‘이 시설’ 옮기는 방안 검토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8.30 09:57
수정2026.08.30 10:03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공급 방안 관련 용산공원 부지의 대안으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제시한 가운데 26일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옮기고 그 자리에 최대 1만3천가구 규모의 주택을 짓는 방안을 정부가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실제 공급까지는 센터 이전 부지 확보와 시설 조성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30일) 서울시가 제출한 탄천물재생센터 주택 공급 구상 관련 자료를 토대로 공급 규모와 실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시점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관련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만나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청년 주택단지 등을 포함한 가칭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는 약 39만3천㎡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주거 용도로 활용하면 최소 1만가구에서 최대 1만3천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주택 공급 시기는 핵심 변수입니다. 현재 가동 중인 물재생센터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주택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전 부지를 먼저 확보하고 새로운 시설까지 조성해야 합니다. 국토부는 공급 물량 자체뿐 아니라 이 같은 절차를 거쳐 얼마나 빨리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부지와 장소 선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2024년 5월 탄천물재생센터 인근 동부도로사업소와 세텍(SETEC) 부지 등을 포함한 양재천·탄천 합수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마쳤습니다. 탄천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도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탄천과 별도로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방안도 계속 검토됩니다. 국토부는 탄천 부지를 검토한다고 해서 용산공원 주택 공급 계획을 백지화하거나 탄천을 용산공원의 대체 부지로 보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용산공원 내 이미 훼손된 일부 부지에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장교숙소와 옛 방위사업청 부지뿐 아니라 미군이 사용했던 병원과 학교 부지 등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려면 특별법 개정과 미군 협의, 토양 정밀조사 등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인 공급 대안으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제시했다는 입장입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지난 20일과 26일 두 차례 만나 서울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했지만 용산공원 본체 부지에 주택을 짓는 문제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의 세 번째 회동은 이르면 다음 주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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