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남동발전팀, 현장 헬기수색 시작했지만 기상여건 난항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8.29 15:03
수정2026.08.29 15:07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동하는 헬기 뒤로 먹구름이 깔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수색·구조하기 위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대응팀의 수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네팔 군 당국의 허가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기상 여건도 나빠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대응팀은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헬기와 드론을 이용해 사고 현장 인근 고지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29일) 정부 당국과 현지 기업 대응팀에 따르면 어제(28일)를 시작으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응팀의 헬기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은 현지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업무를 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입니다.
한국남동발전이 임차한 헬기 1대는 어제 네팔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 대홍수 피해 지역을 처음으로 수색했습니다.
2차 홍수를 우려한 네팔 당국이 헬기 운행을 허가하지 않다가 일몰 직전 허가를 내줘 남동발전 헬기가 첫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들을 찾았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헬기 수색을 시작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70㎞ 떨어진 카트만두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기업 대응팀 관계자는 "연락 두절 직원들이 베이스캠프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대피 매뉴얼에 따르면 고지대인 산 쪽으로 가게 돼 있어 헬기가 뜬다면 그쪽을 정밀하게 수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네팔 당국으로부터 헬기 운항 허가를 점진적으로 받고 있으나 현지 기상 상황은 수색을 막는 장애물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허가를 받아 운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헬기에는 네팔 현지인과 사고 현장 근무 경험이 있어 피해 지역 사정에 밝은 한국인 두산 직원이 함께 탑승합니다. 드론까지 투입해 고지대 중심으로 실종자가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수색할 예정입니다.
피해 지역이 넓기 때문에 우선 항공 수색을 통해 실종자나 그 흔적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피해 지역에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나빠 아직 헬기는 이륙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사고 지역은 악천후로 헬기를 이용한 실종자 구조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돼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헬기 2대를 임차해 운항을 준비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아 수색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부 신속대응팀 역시 헬기를 띄우지 못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어제는) 비가 내리는 등 날씨도 좋지 않았고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어 헬기 운행 허가를 받지 못한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네팔 군 당국은 안전 문제를 우려해 헬기 운행 허가를 매우 제한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수로 주변 도로가 유실되면서 지난 26일부터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현재 모두 카트만두에 있습니다. 9명이 먼저 고립 지역에서 벗어났으며 현장에 잔류했던 현장소장과 현지인 직원 15명도 전날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카트만두 직항편으로 네팔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박 회장은 카트만두에서 사고 현장 수색·구조 상황을 직접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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