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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인데 수수료까지 0원…가상자산거래소 쩐의 전쟁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8.28 17:54
수정2026.08.28 18:08

[앵커]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수수료 0원'을 앞세워 치킨게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적자가 계속되는데도 오로지 점유율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업계 4위 디지털X가 지난 24일 수수료 1년 무료화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곧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손을 잡은 업계 3위 코인원도 지난 26일부터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없앴습니다. 

두 회사가 공시한 고객들에게 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면서 감당하는 수익 감소액은 코인원이 154억 원, 디지털X가 36억 5천만 원입니다. 

여기서 자동매매에 활용되는 API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한 빗썸까지 더하면 228억 원 수익 감소가 예상됩니다.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인 거래소 입장에선 '제 살 깎아먹기' 경쟁입니다. 

지난해 코인원은 매출 455억 원에도 63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코빗은 매출 98억 원에 영업적자는 154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당장의 수익보다 거래량과 점유율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황석진 / 동국대 개인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수수료 수익을 받지 않는 영향이 상당히 있겠지만 신규 고객 유입이라든가 긍정적인 부분이 나타난다면 성공한 케이스죠. 지금 1·2위 하고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기 때문에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는 좀 한계가 있을 전망입니다.]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설 자금 여력도 생겼습니다. 

미래에셋그룹에 인수된 디지털X는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한국투자증권과 OKX도 코인원 신주를 인수하며 신규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새 주주와 자본을 등에 업은 후발주자들이 수수료까지 포기하며 추격에 나선 가운데, 무료화로 끌어온 고객을 얼마나 붙잡을지가 '쩐의 전쟁'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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