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령 군주' 노르웨이 국왕 별세…호콘 왕세자 왕위 계승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28 17:42
수정2026.08.28 17:45
[28일 하랄 5세 국왕의 사망 소식에 오슬로 왕궁 앞에 수북이 쌓인 꽃과 노르웨이 국기 (AFP=연합뉴스)]
유럽 최고령 군주인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노르웨이 왕실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하랄 5세의 서거를 발표했다. 왕실은 "하랄 5세 국왕이 오늘 서거했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국왕은 오늘 오전 6시35분, 오슬로 대학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1928년 올림픽 요트 금메달리스트인 선왕 올라브 5세처럼 요트 선수로도 활약한 하랄 5세는 여러 차례 노르웨이 국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출전했고, 1987년 요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색 경력도 있습니다.
유럽 귀족 가문 여성들 중에 신붓감을 고르라는 왕실의 압박과 다수의 귀족 가문 여성들의 구혼을 9년 동안 거부한 채 버틴 끝에 고교 시절 여자친구였던 사업가의 딸 소냐 하랄센과의 결혼 승낙을 끝내 받아냈고, 노르웨이 국민들은 정작 1968년 8월 거행된 당시 하랄 왕세자의 결혼식을 열렬히 반겼고, 소냐 왕비는 60년 가까이 하랄 5세와 해로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남편의 곁을 지켰습니다.
하랄 5세는 2011년 극우 청년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폭탄·총기를 동원해 77명을 살해하는 최악의 참사에 "노르웨이의 민주주의와 사회에 대한 믿음을 갖고 두려움을 이겨내자"는 취지 연설로 충격에 빠진 국민들을 다독여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2016년 성소수자와의 평등과 난민 포용, 종교적 관용을 지지하는 열정적인 연설을 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하랄 5세가 별세함에 따라 하랄 5세와 소냐 왕비(88) 아들인 호콘 왕세자가 자동으로 노르웨이 왕위를 이어받으며, 호콘 왕세자의 공식 칭호는 호콘 8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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