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붕괴 뒤 '7분'만에 덮쳤다…시속 180㎞급 산사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8 13:15
수정2026.08.28 14:25
[홍수로 초토화된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 (EPA=연합뉴스)]
빙하 붕괴 뒤 토석류(土石流)가 덮친 시간은 단 7분이었다.
네팔 히말라야의 해발 약 5천200∼5천5400m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시작된 빙하 붕괴의 여파로 발생한 토석류(土石流) 등이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남부의 국경 관문까지 쏟아져 내려오는 데 걸린 시간은 단 7분에 불과했습니다 .
28일 중국중앙TV(CCTV)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수리부 청두 산지재해환경연구소에서 위성 자료와 현장 영상, 기상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판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의 녜융 연구원은 현지매체 봉면신문에 "이번 재해는 네팔 고산 빙하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및 암석의 붕괴로 인한 것"이라며 "붕괴한 빙하가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마찰에 녹아 물이 됐고 이것이 빙퇴석은 물론 하천의 진흙과 모래를 휩쓸면서 막대한 양의 토석류를 형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자연자원부도 수백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티베트 산사태는 네팔 고지대에서 빙하가 붕괴한 뒤 계곡의 빙퇴석과 퇴적물을 긁어내며 토석류를 촉발해 일어난 '연쇄적 재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치 바다에서 쓰나미가 몰려오듯 순식간에 휩쓸려온 막대한 양의 흙과 암석 덩어리에 인명피해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 자연자원항공물리탐사원격탐사센터 지질재해조사감시센터의 궈자오청 주임은 "계산 결과 토석류를 일으킨 붕괴한 빙하 쇄설류(碎屑流)의 이동속도는 초속 50m에 달했다"며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람들이 대응할 시간이 없었고 영향 범위도 20여㎞에 달해 재해 피해가 매우 심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시속 180㎞의 엄청난 속도로, 일반적으로 폭우로 인해 발생하는 산사태에서 토석류의 속도는 시속 수십㎞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의 경우 '세계의 지붕'이라고까지 불리는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재해 발생 지점과 하류 사이의 고도차가 약 3천m에 달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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