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저금통 깨졌다" 미 해군, 이란전쟁에 예산 '돌려막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8 11:57
수정2026.08.28 13:28

[미 해군 군함 (AFP=연합)]

이란 전쟁이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미 해군이 예산을 '돌려막기' 식으로 버티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자체 확보한 미 해군 예산 관련 미 국방부의 내부 메모를 근거로 "해군 부처가 전투 작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급여계좌까지 '탈탈 털어' 쓰면서 계좌 잔액이 부족해졌다는 내부 경고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 해군 미래국가위원회의 할런 울먼 위원도 개인 견해를 전제로 "저금통이 깨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당국자도 해군이 현금이 없어 지상 시설의 일반 유지보수 작업이 연기됐다고 말했습니다. '

다른 해군 당국자는 "급여로 쓰여야 할 돈이 해외 비상 작전에 유용됐고 미집행 예산으로 돌려막고 있다"며 "우리가 봉급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급여 계좌를 임시방편으로 채워 넣는 실정"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가디언은 미 해군이 이란 전쟁 초기 공습 편대를 지원했고 이후 광범위한 해상 봉쇄를 담당하게 되면서 예산에 급격히 과부하가 걸렸고, 이에 미 정부가 의회에 긴급 예산을 요청했지만 반전 여론이 커지면서 승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해군 대변인은 이런 지적에 대해 유지보수·운영 자금이 고갈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가디언은 미군 내부에서 현금 부족이 더는 비밀이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보수 성향의 미국기업연구소(AEI) 국방분석가 토드 해리슨은 이 신문에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이라며 "국방부 지도부가 점점 더 정치적 부담이 되는 전쟁 탓에 미래의 군 대비 태세를 훼손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해설했습니다 .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속보] 靑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않기로…재제청 요청"
[속보] 천안 페인트 공장 화재…사망 3명으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