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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압박강도 높이는 美…더 센 반도체 관세 '만지작'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8.28 06:00
수정2026.08.28 06:16

[앵커]

미국 정부가 새로운 관세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그치고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가 대상이라는 게 벌써부터 걱정인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광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보도 내용부터 보죠.



[기자]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칩 자체는 물론, 반도체가 들어가는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국가별로 관세율과 할당량, 지침을 정해 개별 적용하는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관세율 등 세부사항은 확정하지 못했고, 몇 달 안에 전체적인 틀이 대폭 바뀔 수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입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된 뒤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엔비디아 H200칩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는데요.

이후 관세를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예고해 왔는데, 예고가 현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렇게 관세를 매기는 의도는 뭘까요?

[기자]

폴리티코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외국기업의 관세 감면 혜택을 미국 내 반도체 제조투자와 연계하는 구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향후 미국 내에서 투자하거나 생산하기로 약속한 물량에 따라 무관세 적용 규모를 늘려주겠다는 겁니다.

이는 앞서 지난 1월 미국과 대만 간 무역합의 당시 이미 예고돼 있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당시 미국과 대만 간 합의에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규모에 비례해 '미래에 도입할 수 있는' 관세를 일정 부분 면제받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반도체 관세 확대가 AI 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지금 당장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반도체가 부족한 마당에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면 길게는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 상황에서 관세로 비용부담이 커지면 자칫 데이터센터 건설계획이 줄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는데요.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미국이 인공지능 분야 출발선에서 스스로 무릎을 꿇는 것과 같다"며 "어리석은 방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중국도 미국의 관세 부과에 불만을 나타냈다고요?

[기자]

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이 '생산능력 과잉'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에 나선 건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중국에 추가로 7.5%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불쾌함을 내비친 건데요.

"중국은 일방주의·보호주의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란과 거래를 끊지 않는 국가·업체를 겨냥한 미국의 2차 제재도 불씨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중국은행은 왜 제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한다고 누가 그랬느냐"고 되물었는데요.

직접 세세하게 발표하지 않았을 뿐 제재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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