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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불교 순례 성지" 찾은 외국인 대홍수에 실종자 급증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27 17:57
수정2026.08.27 18:32

[진흙이 휩쓴 네팔 홍수 피해 지역 (로이터=연합뉴스)]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일대를 덮친 대규모 홍수·산사태의 실종자 수가 1천300명을 넘기면서 이 중 상당수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지역에 힌두교·불교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 성지가 여럿 있는 데다가 세계 각국의 등산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라는 지역적 특성이 외국인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27일(현지시간) 네팔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어제전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는 826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이 중 외국인이 600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이들의 국적은 인도, 미국,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약 28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티베트에서도 전날 홍수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산사태로 558명이 실종됐으며, 이 중 260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 1천300여 실종자 중 900명 가까운 다수가 외국인인 셈인데, 이들 중 최소 133명은 티베트 내 참사지역 카일라스산(해발 6천638m) 순례길에 오른 인도인이라고 네팔 관광부가 앞선 집계에서 밝혔습니다.

카일라스산은 남아시아 주요 종교인 힌두교와 불교, 자이나교에서 모두 성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힌두교에서는 시바신의 거처, 불교에서는 우주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수미산이 실체화된 곳, 자이나교에서는 첫 지도자가 깨달음과 해탈을 얻은 장소로 각각 간주되기 때문입니다다.

이 산의 종교적 중요성 때문에 중국 당국은 이 산의 등반을 금지하고 있지만, 카일라스산과 주변 만사로바르 호수를 걷는 순례 행사를 매년 인도 외교부와 협력해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날에도 많은 힌두교 신도가 이곳으로 순례를 왔다가 실종됐습니다.

CNN 도 여름철이 되면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에서 신성시되는 카일라스산 주변에 수백명의 순례객이 모여든다며 홍수가 순례자와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루트를 덮쳤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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