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앞두고…美 "中 전방위 해킹 적발·차단"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7 17:35
수정2026.08.27 17:45
[미 법무부 보도자료 (미 법무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 26일 중국 당국에 연계된 해커들이 공격 출처를 숨기며 자행한 대대적 사이버 공격을 적발해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정부 부처와 의회 등이 두루 표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목록에 한국 기업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당국에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핵심 기반 시설 공격에 사용한 해킹 플랫폼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큐스캔'과 '큐티라우터'로 불리는 2개의 해킹 플랫폼에서 사용된 도메인을 압수한 것인데, 이 플랫폼들은 중국에 있는 회사 '난징 신주웨이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운영하던 것으로 이 회사의 고객 중에는 중국군과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법무부와 에너지부, 보건복지부 등 미 연방정부는 물론 항공우주국(NASA), 연방준비제도(Fed), 상원, 미군 네트워크도 표적이 됐으며 병원과 전력회사, 방산업체 등도 피해를 보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BI 당국자를 인용, 130개가 넘는 국가의 기관과 기기가 표적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표적 중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과 한국 내 4개 회사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킹은 최소 2018년부터 미국과 전 세계의 핵심 기반 시설 및 민감한 네트워크를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난징 신주웨이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와 연계된 그룹 'QTFY'가 큐스캔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수천개의 사물인터넷(loT) 기기를 감염시키고는 공격 출처 은폐를 위한 큐티라우터 네트워크에 편입시켰습니다.
이렇게 하면 중국이 아니라 해외의 감염된 기기에서 공격이 시작된 것처럼 위장할 수 있어서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낸 성명은 증거가 부족하고 사실을 왜곡한다"며 "미국이 다시금 인터넷 안보 문제에서 중국에 더러운 물을 끼얹는(중상모략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발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약 한 달 앞두고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에 부담이 될 사안으로 판단하면 발표 시점을 늦추는 등 조치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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