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허깅페이스 18조원에 인수 합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27 15:04
수정2026.08.27 15:10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129억달러(약 17조9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달 초 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기업가치를 130억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최종 인수가는 129억달러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로 오픈소스 AI 모델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AI·앤트로픽 등 폐쇄형 모델 진영이 각각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오픈소스 모델 생태계가 살아남아야 이들 폐쇄형 AI 기업에 대한 견제가 되고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지배력도 지킬 수 있다는 게 회사 내부 판단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체 오픈소스 모델 브랜드 '네모트론' 개발에도 수백억달러를 투입해왔습니다.
허깅페이스는 프랑스 출신 기업가 클레망 들랑그 등이 2016년 설립한 기업으로, 그간 오픈AI·앤트로픽·메타플랫폼 등 대기업부터 소규모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회사가 개발한 AI 모델의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해왔습니다.
허깅페이스는 깃허브(GitHub)와 유사한 오픈소스 모델 저장소 역할뿐 아니라 개발자가 올린 모델을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구동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왔으며, 고객사는 월 정액 구독료에 컴퓨팅 사용량·데이터 저장량에 따른 추가 요금을 더해 내는 구조입니다.
허깅페이스는 최근 'GPT-5.6 솔'을 비롯한 오픈AI의 모델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벌인 해킹 피해를 본 바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는 이 기존 컴퓨트 판매 채널을 확보하게 돼 1년 전 접었던 AI클라우드 사업(DGX 클라우드)을 사실상 재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엔비디아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부터 자사 칩을 도로 빌려 쓰는 데 130억달러를 약정했고, 이를 다시 앰젠·서비스나우 등 기업에 재임대해왔습니다.
고객사에 제공한 신용지원 계약에 따라 컴퓨팅 용량을 대신 책임져야 할 상황이 되면 허깅페이스를 통해 이 여유 컴퓨트(전산 자원)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게 디인포메이션의 분석입니다.
허깅페이스는 최근 연환산 매출이 약 1억5천만달러로, 두 달 전의 1억달러에서 늘었고, 이번 인수가는 매출의 약 80배에 달해 최근 기준으로도 고평가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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