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IPO 대박 찾자' 中지방정부들 과열 경쟁 양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27 13:25
수정2026.08.27 13:27
[5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CXMT 본사·공장 건물 앞에 회사 로고가 설치되어 있다. 2026.8.10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장 성공을 계기로 중국 지방정부들이 무분별하게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관영매체가 경고했습니다.
중국 경제일보는 27일 논평에서 "최근 CXMT와 궈이양자(CIQTEK) 등 첨단 기업 상장으로 이들 기업에 투자한 지방 국유자본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며 "부의 효과에 이끌려 많은 지방 국유자본이 팔을 걷어붙이고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고, 심지어 '토지 재정'을 '주식 지분 재정'으로 바꾸자는 구호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자기 능력 수준을 간과하고 단기적인 성과를 쫓아 맹목적으로 투자 유행에 편승하면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중국판 나스닥'인 상하이 증시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 상장한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CXMT는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국유자본이 36.79%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CXMT 주가가 상장 후 크게 오르면서 허페이시 국유자본 지분의 평가액은 1조위안(약 20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CXMT처럼 2016년에 설립된 양자 기술 업체 CIQTEK도 허페이시 투자를 받은 대표적 업체인데, 이달 11일 과창판 상장 첫날 419% 상승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경제일보는 이런 허페이시의 '투자 성공 사례'가 관심을 끌면서, 부동산 침체로 국유 토지 사용권 수입이 줄어든 지방정부들이 경쟁적으로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방 국유자본이 하드코어 테크놀러지(硬科技·진입장벽이 높은 첨단 기술)와 신산업 등 방향에 투자하는 것은 나무랄 것이 없지만, 그것이 절차와 규율을 어겨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인기 있는 분야에 맹목적으로 편승해 퍼주기식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것, 단기적 성과를 추구해 산업 규율을 무시하는 것은 국유자산의 유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잠재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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