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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인상' 기준금리 연 3%로 올렸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8.27 11:01
수정2026.08.27 11:34

[앵커]

기자 회견 내용은 여기까지 듣고, 최윤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이 두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네요?

[기자]

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p 인상했습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이번에 이른바 '백투백' 인상을 실시했는데요.

이로써 기준금리는 1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이번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는 금통위원 7명 중 6명이 찬성했고, 1명이 유지 의견을 냈습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이 결정됐지만, 이번에는 인상 효과를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온 것입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79%가 금리 유지를 예상했습니다.

금리 인상 응답은 20%였습니다.

[앵커]

직전 금리인상 효과를 확인하기도 전에 한번 더 인상에 나선 것은 물가에 대한 선제대응 차원이라고 볼 수 있죠?

[기자]

네, 한은은 당분간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간 높아진 비용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확대될 것으로 봤는데요.

한은은 지금 상황에서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2.6% 올라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신현송 총재는 그간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의 파급 효과가 물가 전반으로 번지는지를 가늠할 지표로 근원물가를 지목해 왔습니다.

물가 전망이 어두워지며 체감경기도 냉랭해졌는데요.

한은이 지난 25일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넉 달 만에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그동안의 물가 상승 피로감이 누적돼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월과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지난 2월 2.2%였던 전망치는 5월 2.7%로 0.5% 포인트 오른 뒤 이번에도 2.7%로 예상됐습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3%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경기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표현이 등장했는데,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상 결정에 힘을 실었죠?

[기자]

네, 이번 금통위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발표됐는데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에서 3.3%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정부 전망치인 3.0%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2분기 GDP 성장률이 0.6%로 한은 전망치였던 0.2%보다 3배 높게 집계된 점이 반영됐는데요.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따른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경상수지도 3천597억달러 흑자로 기존 전망보다 1천207억달러 확대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통상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1천억달러 수준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1천91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9%로 0.8%p 높아졌습니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해야 할 필요성도 있죠?

[기자]

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천19조 8천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천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증가폭도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25조 9천억원이었는데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수도권 집값 상승 영향이 큽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9%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을 조이고 있는데요.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거라는 전망에 시장금리도 뛰면서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14%포인트 오른 4.64%로 집계됐습니다.

주담대금리도 전월보다 0.12%포인트 뛴 4.48%로, 2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는 대출 비중도 증가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68.1%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미 빚이 크게 불어난 상태에서 이번에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차주의 상환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공행진하던 환율 오름세가 꺾이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었죠?

[기자]

네, 1500원대에서 고공행진하던 환율은 7월 들어 급락했습니다.

이달 19일에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1397원대로 떨어지며,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환율 하락 요인으로는 반도체 등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늘어난 점이 꼽히는데요.

특히 4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 발행 물량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1560원대의 환율이 1400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통상 월말에 달러를 매도해 왔는데, 최근에는 수시로 보유 달러를 내다파는 모습입니다.

올해 2분기 비금융 민간기업은 현물환·선물환 2천635억 9천만달러를 매도했는데요. 지난해 동기보다 71.5%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3분기에도 달러가 상당량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미국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가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인데, 최종 금리는 어디까지 도달할까요?

[기자]

이번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는 지난 2월 처음 시행된 후 세 번째 점도표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점도표에서는 처음으로 3.50%에도 점이 찍혔는데요.

3.50%에 점이 6개, 3.25%에는 가장 많은 10개가 찍혔습니다.

가장 낮은 점은 3.0%로 5개가 찍혔습니다.

지난 5월 발표된 점도표에선 가장 높은 점이 3.25%였는데요.

여기에 두 개가 찍혔고, 3.00% 예상이 10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중간값은 지난 5월 3.00%에서 이번에 3.25%로 올랐습니다.

증권사들은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점도표 중간값과 상단이 모두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윤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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