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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폐가전서 희토류 캔다…연간 1.6톤 규모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8.27 10:13
수정2026.08.27 14:31


LG전자가 버려지는 가전제품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영구자석을 회수해 다시 산업용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나섭니다. 그동안 고철로 처리되던 폐가전 부품에서 핵심광물을 직접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LG전자는 오늘(27일) 경기 용인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E-순환거버넌스와 '폐가전 냉매압축기 폐영구자석 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에 들어가는 컴프레서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별도로 분리해 재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에는 컴프레서 내부 영구자석의 자력이 강해 분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구리 등 일부 금속을 회수한 뒤 영구자석을 포함한 나머지 부품은 대부분 고철 형태로 재활용돼 희토류를 별도로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

LG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장을 이용해 자력을 제거하는 '탈자'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높은 온도로 자석을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온 공정을 거치지 않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열로 인한 자석의 물성 변화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공지능(AI)도 영구자석 회수 과정에 활용합니다. 비전 AI가 폐컴프레서의 크기와 형태를 인식한 뒤 내부 영구자석의 위치를 분석해 제품별로 적합한 분리 공정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LG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약 4만대의 폐가전에서 약 1.6톤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수한 영구자석은 새로운 자석을 생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원료화하는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기존 철·구리·알루미늄 등에 집중됐던 폐가전 자원 회수 범위를 희토류까지 넓히는 셈입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산업용 모터, 가전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핵심광물로, 특정 국가에 생산과 공급이 집중돼 있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희구 LG전자 생산기술원 생산혁신센터장은 "사용이 끝난 제품에서 핵심 소재를 회수하고 다시 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순환 이용 기반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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